프로야구 장성우 선수 스캔들, 지금이 메스를 댈 때다

[편집위원장 칼럼] 늦었더라도, 부끄럽고 아프더라도, 손해가 나더라도....

임두만 | 기사입력 2015/10/21 [01:02]

프로야구 장성우 선수 스캔들, 지금이 메스를 댈 때다

[편집위원장 칼럼] 늦었더라도, 부끄럽고 아프더라도, 손해가 나더라도....

임두만 | 입력 : 2015/10/21 [01:02]

[신문고 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KT위즈 정성우 선수가 그동안 불거진 의혹에 대하여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전 여자 친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 그리고 야구팬들에게 죄송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태는 더 나빠지고 있다. 그 사과문 이후 장성우 선수를 보는 눈이 더 차가워진 것이다.

 

 

▲  위키백과에 소개 된 장성우 선수  


 

이는 그 글에 담긴 내용도 문제지만 이른바 유명 선수들의 멘탈을 알 수 있음에 더 그렇다. 특히 사건발생 후 사건에 대처한 선수 본인이나 구단 등의 처사는 신랄한 비난을 받아도 할말이 없다. 사건은 일파만파인데 구단은 며칠 째 사실관계 확인 중이었으며 선수는 묵묵부담이었다.

    

추문에 대해 당사자도 소속 구단도 해명이나 사과라든지 또는 그도 아니면 법적 조치라도 있을법한데 시간이 가면 잊혀지겠지 모드로 묻어두고 상당한 시간을 보내버렸다. 따라서 이는 선수도 구단도 어찌하면 파장을 줄일 수 있을까만 염두에 둔 얄팍한 속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16일 나온 장문의 사과문 또한 좌송하다 외에 더 읽어 줄 내용이 없을만큼 허접하다.

    

이런 가운데 2015년 페넌트레이스를 우승하며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 되고, 한국시리즈 까지 우승함으로 5년 연속 통합우승이란 금자탑을 세우겠다고 벼르던 삼성 라이온스의 유명선수 2명이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야구계를 숨죽이게 하고 있다.

    

경찰과 구단, 그리고 언론들은 쉬쉬하지만 이미 SNS는 물론 각종 야구 게시판, 특히 삼성련련 야구뉴스의 댓글까지 이들의 실명이 등장한 지 오래다. 따라서 이들이 누군지 모르는 야구 팬은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삼성 구단은 이들의 한국 시리즈 기용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믿을 수 없는 기사가 줄을 잇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에도 대구구장에서 오후 1시부터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KS 대비 훈련을 했다. 이 훈련장에는 이름이 거론되는 선수도 물론 참여했다. ‘원정도박’ 보도가 나온 이후 열린 2번째 훈련이었는데 이 선수들 포함,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와 실전 대비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이를 보도한 언론들의 기사 내용은 “선수들의 반응과 훈련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 거나  “차질 없이 한국시리즈 준비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등이다.

 

 

▲ 삼성 라이론스 선수들의 도박사건을 보도한 TV조선 뉴스 ‘판’ 화면캡쳐

 

    

하지만 언론환경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TV조선은 15일과 16일 “삼성 라이온즈 선수 3명이 해외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데 이어 조사결과 추가로 2명의 스타급 선수들이 원정 도박을 했다는 정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또 다른 많은 언론에 3명 중 2명의 유명 선수 도박 내용이 매우 사실적으로 언급되었다.

 

한 명은 1억5천만 원을 따서 귀국 후 돈을 받았으며, 다른 한 명은 7억 원을 잃고 귀국 후 현금을 갚았다는 내용.... 특히 이들 2명 중 1명은 최근 해외진출을 한 스타플레이어이며 다른 한 명도 최근 거액의 FA계약을 핵심 선수라는 것이 보도의 골자다.

    

그럼에도 소속 구단인 삼성도, 구단을 감독해야 할 KBO도, 선수들의 단체인 선수협도 모두 입을 닫고 있다. 특히 도박이라면 이미 소속 선수들이 징계도 받았던 전례가 있는 삼성 구단의 행보는 이해하기 힘들다. 이웃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소속 선수인 후쿠다의 도박 연루를 신속하게 발표하면서 선수를 고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더 이해하기 힘들다.

 

1등 삼성이 더 중요하여 일단 우승부터 하자는 계산이 아니라면 이대로 한국시리즈 선수 기용을 걱정할 정도까지 극심한 눈치 보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삼성의 행태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 요미우리가 후쿠다 사건으로 일본시리즈 진출이 죄절되었음에 일단은 한국시리즈를 넘기자는 계산이라면 더 비판을 받아야 한다.

    

▲ 지금은 지워진 장시환 선수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페북에 올린 글 

이런 가운데 다시 KT위즈의 장시환 선수 애인이라는 여자의 폭로 글이 그 여성의 페이스북에 올라서 시끄럽다. 지금은 지워졌지만 이 글은 장 선수 또한 앞서 문제가 된 장성우 선수처럼 인성의 문제가 불거졌음이다.

 

장시환은 특히 금년 시즌 KT위즈의 수호신으로 불릴 정도로 새롭게 태어난 야구선수이기에 이 글이 사실이라면 더 나쁘다. 즉 수년간 눈물젖은 빵을 먹은 장시환이기에 이 여성의 글은 더 문제가 된다. 그의 야구 인생이 고통의 연속이었기에 더 그렇다.

 

프로 9년 차인 장시환 선수의 예전 이름은 장효훈이다. 금년 시즌에 비로소 투수로서 자신의 진가를 알리게 되었으나 처음 프로에 입단할 때 SK 김광현과 기아의 양현종에 못지 않은 유망주였다. 천안북일고 출신인 장효훈은 고교시절 북일고의 에이스급 투수였다.

 

그러나 유급 경력 때문에 연고팀인 한화의 1차 지명 자격을 얻지 못했고 2007년 신인 2차 지명 회의에서 전체 2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다. 당시 현대는 팀 해체의 위기에 있었으나 장효훈과 1억8000만 원이란 거액의 계약금으로 계약했다. 하지만 장효훈은 2007년 입단 후 2009년 시즌까지 3시즌 동안 1군 6경기에 출전, 10과2/3이닝을 던지며 23개의 안타와 17점의 자책점, 그리고 1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는 등 무려 14.34에 달하는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이처럼 처참한 성적에 더는 견디지 못한 장효훈은 2009 시즌이 끝나자 상무에 입대했다. 그리고 상무에서 절치부심하다가 제대 후 2012년 복귀했다. 그런데 장효훈의 자리는 1군에 없었다. 특히 자신이 입단했던 현대 유니콘스가 없어지고 이어받은 팀은 넥센 히어로즈, 결국 이 팀에서 얻은 2012년 시즌 성적은 6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5.02....

 

어쩌다 1군에 보였으나 거의 2군생활을 했다. 그래도 절치부심 2013년 이름을 장시환으로 개명하면서 야구선수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그러다 신생팀 KT위주가 탄생하면서 소속팀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기에 이른다. 

 

신생팀 kt, 선수층이 얇은 kt가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장시환을 찍었다. 그를 다듬어 마무리로 쓰겠다는 계산이었다. 이렇게 해서 KT의 언터처블 마무리 투수 장시환이 태어났다. 이로 보면 장시환은 지난 9년간 눈물 젖은 빵을 먹은 셈이다.

    

입단 동기인 김광현과 양현종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이들은 이미 소속 구단에서 대체불가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동갑내기인 류현진(LA다저스)은 이미 국내 무대를 지배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투수가 됐다. 그들과 함께 겨루던 고교시절 장효훈은 이들에 필적할 유망주였다. 그런 그가 지난 8년을 눈물로 보내고 이름을 장시환으로 바꿔 비로소 KT위즈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따라서 그의 야구인생은 이제부터라고 해도 좋다.

    

그런데 그의 여자친구가 올린 글을 보면 그는 눈물 젖은 빵에 대한 애착이 없어 보인다. 한 여성이 일방적으로 쓴 글이므로 전말에 대한 얘기는 상호 들어보아야 할 일이지만 여성으로서 자신을 오픈하면서 저 같은 글을 쓰기란 쉽지 않다.

 

특히 그동안 루머이며 과장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기도 했던 장성우 선수의 여자친구라는 여성이 올린 글의 내용이 거의 전부가 장성우 선수의 입에서 뱉어진 것으로 확인된 이상. 장시환 선수의 전 여자친구라는 여성이 쓴 글의 진위도 상당부분 진실일 것이라고 볼 때, 장시환 선수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래서다. ‘국민에게 희망을’이란 케치프레이즈로 탄생했던 프로야구가 역사 30년을 넘기면서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나 손가락질을 받는 스포츠가 되었다면 이는 지금이라도 구단도 KBO도 선수협도 다시 재탄생한다는 각오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의 일벌백계가 필요하다.

    

극심한 경제난 속에 20~30대의 심각한 취업난, 그래서 생겨난 3포세대란 자조적 언어...그러함에도 프로야구 자유계약 선수들의 재계약 또는 이전계약에 얽힌 돈은 이제 100억이란 말이 쉽게 나오는 세태다. 이미 4년 80~90억 선수들이 출몰했으며 최소한 몇십 억대는 그냥 나오는 소리다. 시즌이 끝나면 올해 자유계약 선수가 될 두산 김현수나 넥센 유한준 등의 이적료 또는 재계약금이 어느 정도일지 점치는 것이 야구담당 기자들의 일이 될 장도다.

    

이런 기사들은 그러나 취업난에 시달리다 취업도 결혼도 자녀도 포기하는 3포세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극심하게 줄 수밖에 없다. 이 와중에 수십 억 계약을 한 야구선수는 억대의 도박을 하면서 수억을 잃는 것이 다반사고, 야구 선수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을 농락하면서 그도 모자라 선수들 안에서 떠도는 추문까지 확대재생산 되도록 하고, 고생할 때 뒷바라지 한 여성을 유명해졌다고 배신하고 떠나는 파렴치한 짓을 했다면 그들이 용서되어서는 안 된다.

    

늦더라도, 아프더라도, 손해가 나더라도, 구단은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KBO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고, 선수협은 모든 선수들이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조치를 선행, 다시는 이런 추문이 회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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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원 2019/07/28 [17:23]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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