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씨 편의점 C&U와 협약 맺고 김밥 판매, "이건 아니잖아"

신자유주의의 약탈적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는 현명한 결단을 내리기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12/01 [14:07]

백종원씨 편의점 C&U와 협약 맺고 김밥 판매, "이건 아니잖아"

신자유주의의 약탈적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는 현명한 결단을 내리기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12/01 [14:07]

요리전문가 백종원 씨가 그 명성을 이용해 전국에 수많은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재벌기업 보광그룹이 일본 훼미리마트와 제휴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손잡고 김밥까지 판매에 나서자 너무 과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요리 전문가 백종원씨

 

CU는 25일 지난 9월 백종원 씨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비밀리에 관련 상품을 개발해왔다. 4개월가량의 개발을 통해 도시락을 시작으로 주먹밥, 김밥 등 다양한 먹거리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편의점 CU는 보광과 일본의 훼미리마트가 제휴해 1990년 영업을 시작한 회사로 2012년 BGF리테일로 회사명을 바꾸고 점포 브랜드를 기존 훼미리마트에서 CU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지고 있다)

 

노컷뉴스는 26일 "백종원 선생, 김밥까지…이건 아니잖아요"라는 칼럼을 통해 백종원 씨가 이제는 생계형 음식업자 영역까지 거대 프렌차이즈 회사와 손 잡고 참범하는 것은 파렴치한 상혼이 아니냐"고 질타 했다.

 

이 칼럼을 쓴 노컷뉴스 김진호 기자는 백종원 씨가 "김밥 영역에까지 진출한다는 보도를 접하고서 아무도 말하지 않기에 이건 아니다 싶어 한마디 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칼럼은 "백종원 씨가 경영하는 다양한 음식점들을 접하며 얼마나 많은지를 헤아려봤다. 입이 쩍 벌어졌다. 많아도 너무 많다는 느낌이다"며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백다방, 역전우돈, 차돌박이집, 치킨집, 중국집 등 백종원표 음식 상호만도 예닐곱 곳이나 되며 이들 상호를 가진 식당들은 전국에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칼럼은 "언제 그 많은 음식점들을 차리셨는지 모르겠으나 음식점 재벌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단기간에 이렇게 팽창한데는 합리적인 음식 가격과 색다른 맛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한 후  "꼭 그렇기만 할까요? 그 이면에는 백 씨의 대중적 인기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기 어려울 것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백 씨가 이쯤에서 그쳤으면 아주 좋지 않을까 판단한다. 현재 갖고 있는 음식점들을 바탕으로 다른 길을 모색했으면 국민의 백종원 사랑과 신뢰는 끝없이 이어질 텐데 작금의 행보를 보면 너무 아쉽다. 이제 전국의 김밥집까지 싹쓸이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고 비판했다 


칼럼은 "CU가 백 씨의 인기를 사업 확장에 이용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백 씨가 CU라는 거대 편의점 체인점을 활용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김밥을 말아 생계를 유지하는 아주머니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으시냐"고 꼬집었다. 


이어 "물론 <김가네> 김밥처럼 거대 김밥 체인점들이 있다. 그럴지라도 김밥은 간편한 한국만의 간식 같은 주식으로 생계형 음식업자들의 영역이다. 대표적인 골목 상권 침범자인 재벌기업 CU와 세븐일레븐 등 24시간 마트들이 동네 구멍가게와 슈퍼마켓, 문방구를 밀어낸 것도 부족해 이제 김밥집까지 소멸시키려는 파렴치한 상혼에 어이하여 참여하는 거냐?"고 질타했다. 


또 "이 나라에 상거래 질서나 상도의가 없어진지 오래됐고, 대신 약탈적 양육강식의 정글의 승냥이들만이 득실거립니다만 백 선생까지 그런 골목 김밥집 죽이기 상혼에 놀아날 필요가 있느냐? 그럴 바엔 요우커(중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대형 요식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연간 1천만 명인 요우커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업이야말로 일자리 창출과 국익을 위한 온당한 길이 될 것이다."고 충고했다.


칼럼은 "백종원 선생께서 나타났다 하면 국민이 박수치고 악수하고 싶어 안달할 때 뒤를, 주변을 한 번쯤 돌아 봤으면 한다. CU 편의점에서 백종원표 김밥이 한 줄 두 줄 팔릴 때 부근 김밥 집은 파리를 날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셨으면 한다."며 "백종원 선생만이라도 신자유주의의 약탈적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는 현명한 결단을 내리기를 학수고대하는 건 저 혼자만의 바람일까?"라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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