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건기 최근5년 수출20% 내수5% 증가세, ‘내수 홀대’ 그만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9/03/29 [18:41]

韓건기 최근5년 수출20% 내수5% 증가세, ‘내수 홀대’ 그만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9/03/29 [18:41]

국내외 총 판매 14.8% 늘어

시장 및 주력 기종 다변화를

글로벌 톱4’ 한발짝 다가서

 

한국 건설기계(이하 건기) 판매대수가 지난해 99049대를 기록해 2014년 이후 5년만에 14.8% 늘었다. 같은 기간 19.0% 증가 71870대를 기록한 수출에 힘입은 것이다. 일반기계산업부문 최고의 매출을 올려 수출효자산업으로 자리 잡으며, 건기제조업계는 꿈꾸는 글로벌 톱4’ 목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내수에서는 지난해 27179대의 건기가 팔리며 5년 전에 비해 5.0% 성장률을 기록했다. 3년여 25천대 선에 머무르더니 도시재생과 유지·보수 사업이 열리며 소형건기 중심으로 반짝 성장세를 보이며 20173만대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잠시 주춤한 상태다.

 

한국의 건기제조산업은 2013년부터 내리막길에 접어들며 하락세를 보이다 4년만에 오뚝이처럼 일어서 성장세를 타고있다. 지난해 10만대 가까운 건기판매는 역대 최고인 2012(104127) 이후 6년만에 세운 기록이다.

 

7만여대를 판매한 수출에서는 유럽이 최대시장(201423.8%->201825.5%)이 됐고, 기타 아시아지역(중국 제외)21.4%에서 23.6%로 늘었다. 북미지역 역시 17.3%에서 21.1%로 늘었다. 중국도 9.9%에서 13.4%로 회복세로 보였다. 다만, 중동은 16.1%에서 5.6%, 중남미는 5.6%에서 4.5%로 하락했다.

 

기종별로는 궤도굴삭기(5년간 수출증가율 18.6%)와 브레이커(굴삭기 어태치먼트, 5년간 수출증가율 20.0%)가 수출증가를 주도했다. 자주식굴삭기(5년간 내수증가율 19.2%)와 지게차(5년간 내수증가율 2.3%)는 내수증가에 기여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건기제조산업의 수출·내수 판매 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글로벌 톱6’인 한국 건기제조업의 지난 5년간 발전현황을 바로 알고, 10년 뒤 글로벌 톱4’ 진입 목표를 성취할 길을 모색하려는 취지다.

 

건기 총판매=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 건기제조산업은 ‘V’자 성장세를 보였다. 3년간 하락하다 2년간 다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총판매 양을 보면 수출이 내수보다 월등히 앞서지만, 양쪽 모두 5년 전보다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 건기시장에서는 5년간 글로벌 톱6’(세계 판매 비중 20145.1%20185.6%)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 건기 판매 대수는 99049. 201486239대에서 14.8% 늘어난 수치다. 선진시장(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각 긴축정책(2013)과 중국 건기시장의 붕괴로 2016년까지 3년 연속 건기판매가 줄며 7만대 수준으로 줄었지만, 이듬해 91864대를 기록하며 원상 회복했고 지난해까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을 보면, 지난해 71870대를 기록해 2014년에 비해 19.0% 늘며 글로벌 톱6’를 지켰다. 국내 일반기계산업에서 최고의 매출실적을 기록해 수출효자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긴축경제 타격을 받아 수출이 201620.8%(2014년 대비)나 줄었지만, 3년만에 원상으로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 같은 수출증가세 회복은 한국 건기제조산업이 시장다변화를 꾀하고 선진국형 친환경·친소비자 사양에 무선통신기술을 융합한 기술을 구비하려고 노력한 결과다. 손동연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장은 한국 건기산업은 어려운 글로벌 경제 고난을 이기며 내실을 다졌다시장확대 및 제품경쟁력 강화 등으로 2년 연속 성장세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3년 연속 수출 하락은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20146371, 201552288, 201647805대로 3년새 21.5%나 급감했다. 중국시장의 붕괴와 미국·유럽의 긴축정책이 원인으로 꼽힌다. 유가하락에 따른 중동경제 침체도 한몫했다.

 

2014년부터 3년간 암흑기 한국의 건기제조산업은 중국 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2014년 현대 굴삭기의 중국 판매량(3743)2010(18467)보다 80%나 급감했다. 두산 굴삭기 판매량도 같은 기간 69%(220936905) 감소했다. 중국에서 점유율 40%대를 유지하던 두 회사가 12%대로 추락한 것이다.

 

내수판매는 수출의 급반전 ‘V양상과 달리 5% 성장을 기록했다. 201425868, 201525583, 201625838대를 유지하다 201729828대로 15.4%(전년대비) 증가했고, 지난해 27179대로 다소 축소했다. 2017년 급증은 지자체 발주 유지·보수 소규모 공사 증가에 따른 것으로, 소형 건기 판매가 늘면서 생겨난 기록이다.

 

 

인도 빼고는 기존시장 선방힘입어

 

 

수출시장 변화=7만대가 넘는 건기수출시장의 지난 5년 변화를 살펴보면, 유럽이 최대 수출시장을 지켰다. 201416500만달러에서 176000만달러로 9.6% 성장했고, 점유율도 23.8%에서 25.5% 늘었다.

 

최대 소비처였던 중국의 대체시장인 기타 아시아시장도 유럽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44100만 달러에서 163000만 달러로 13.1% 증가했고, 점유율은 21.4%에서 23.6%로 올랐다.

 

중국은 한 때 242900만 달러로 28.4% 점유율(2011)로 최대시장이었으나 201466700만 달러(점유율 9.9%), 201526300만 달러(5.1%), 201624400만 달러(5.3%)로 추락했다. 하지만 201761400만 달러(10.4%)로 지난해 92400만 달러(13.4%)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긴축정책으로 건설산업이 침체한 미국시장에서도 2014112600억 달러(점유율 17.3%)에서 5년만인 지난해 139200만 달러로(점유율 21.1%)로 성장했다.

 

▲ 현대건설기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 개막전에 소형 굴삭기를 전시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쳤다.     © 건설기계신문



중동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416.1%까지 높였지만 지난해 5.6%로 곤두박질쳤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 사우디아라비아를 살펴보면, 5년전 38500만 달러로 미국·중국·벨기에에 이은 4위였지만, 지난해에는 순위권에서 찾아 볼 수조차 없다. 유가하락에 따른 오일머니 감소로 재정투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남미 수출시장은 37800만 달러에서 31100만 달러로 17.7% 하락했다. 점유율은 5.6%에서 4.5%로 줄었다. 브라질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흥시장의 성장은 눈여겨볼만 하다.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주인공. 201499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인도네시아의 수출액이 지난해 22천만 달러로 122% 올랐다. 인도는 22400에서 33300으로 47.3% 성장, 수출국 4위로 올라섰다. 필리핀은 1200만 달러에서 14700만 달러로 44.1% 상승했다.

 

신흥시장의 성장은 시장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현대건기는 인도 굴삭기시장에서 2. 지난해 4195대를 판매하며 매출 3460억 원을 거뒀다. 전년비 21.8%의 성장률. 올해도 판매를 5200대로 잡고 24%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성장여지는 중국보다 인도가 크다고 본다올해 생산능력을 1만대까지 늘려 향후 시장확대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굴삭기·지게차 수출비중 94% 차지

 

 

기종·규격별 판매량=굴삭기 판매의 소형화, 그리고 내수에서 궤도굴삭기가 수출에선 휠굴삭기가 선방한 것도 눈에 띈다.

 

궤도굴삭기는 최근 5년간 판매량이 19.0% 늘었다. 수출은 18.6%, 내수는 21.9% 증가한 것. 6톤 미만 궤도굴삭기는 5년전 5816(내수와 수출 합산). 지난해는 7222대로 24.1% 증가했다. 6톤 미만 궤도굴삭기 비중이 201419.7%에서 지난해 20.6%로 증가한 것. 내수시장에서 궤도굴삭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늘었다. 5년 전 궤도굴삭기 비중은 55.9% 였지만, 지난해에는 56.4%로 올랐다. 6톤 미만 궤도굴삭기 판매가 늘면서다.

 

자주식()굴삭기는 수출 증가가 뚜렷했다. 그 동안 내수시장 성장을 주도했으나 상황이 바뀐 것. 5년 전 내수가 3151대로 55%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수출이 50.1%로 역전됐다. 자주식굴삭기는 지난해 7533대가 판매되며 20145732대 보다 31.4% 증가했는데, 5년간 내수는 19.2%, 수출은 46.2%나 늘었다. 기타 아시아시장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점유율이 5년간 10.2%에서 26.2%로 늘었다. 이 지역으로 14톤과 20톤급의 자주식굴삭기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

 

자주식굴삭기 내수시장 역시 6톤 미만이 주도했다. 2014988대가 팔렸던 6톤 미만 자주식굴삭기가 지난해에는 1314대가 팔리며 32.9% 성장했다. 비중으로 31.4%에서 35.0%로 늘었다. 예전 주력 규격인 14톤 자주식굴삭기는 61.2%에서 57.1%로 줄었다.

 

소형 굴삭기 판매 비중의 확대는 대형 토목공사의 감소와 소규모 유지보수공사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한 건기제조업체 관계자는 도로보수나 상하수도 유지관리 공사들이 주를 이루면서 소형 굴삭기 판매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게차 판매는 지난해까지 5년간 19.1%(내수 2.3%, 수출 29.9%) 증가했다. 수출비중도 33.6%에서 39.2%로 커졌다. LPG식 지게차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 지난해 LPG식 지게차는 14605대가 팔리며 전체 지게차수출의 43.8%를 차지했다. 5년 전에는 9000천대 수준이었다.

 

굴삭기 어태치먼트인 브레이커도 수출이 크게 늘었다. 2018년 총판매량이 17178대로 2014년 대비 12.1% 증가했다.

 

 

내수시장 소비자와 소통 더 늘려야

 

 

통계 넘어 건기제조산업 진단=한국 건기제조산업은 최근 5년 중 3년간 침체하다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2030글로벌 톱4’ 포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5년간 20%의 성장에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 중대형 중심에서 소형으로 탈바꿈했고, 신시장 개척에 많은 공을 들였다. 친환경 기술 등을 토대로 선진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았다. 하지만 체질 개선이 미흡하다는 흔적이 남아 있다.

 

5년 동안 시장확대 노력이 제한적이라는 게 그 첫 번째. 기존 시장인 미국·유럽(벨기에·영국·네덜란드)과 중국 총수출액 비중을 보면 2014269400만 달러(40.0%)에서 201850.1%로 확대된 점이다. 알제리, 베트남, 미얀마,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시장 국가들은 5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알제리는 17200만 달러에서 8100만 달러로, 베트남은 12600만 달러에서 11700만 달로, 러시아는 31000만 달러에서 25200만 달러로 줄었다.

 

수출 비중이 일부 기종 중심이라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 지난해 굴삭기와 지게차 두 기종의 수출비중이 93.5%를 차지한다. 더욱이 매해 증가세다. 201488.0%, 201590.1%, 201691.8%, 201792.4%. 여타 기종의 수출은 5년전 대비 후퇴했다. 로더가 4020대에서 2942대로, 기중기가 1863대에서 783대로, 천공기가 207대에서 142대로 감소했다. 펌프카만 657대에서 789대로 늘었다.

 

줄고 있는 내수시장의 비중도 문제. 내수시장은 수출이 어려울 때 힘이 돼 주었다. 2014년부터 3년간 수출이 20.8% 감소했을 때, 내수는 현상유지(0.1% 감소)로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수출이 늘면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201430%였지만 지난해 27.4%로 줄었다. 업계가 내수시장을 홀대할 우려 때문이다. 수출 주도 국내 한 건기제조업체 대표는 수출이 핵심이라 내수에 크게 신경쓰지 못한다고 본지와 대화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건기제조업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것도 같은 요인으로 풀이된다. ()건기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 온라인 밴드에는 최근 건기 제조불량과 서비스 불만에 대한 글이 자주 오른다. 이 단체 한 관계자는 국내 건기 소비자를 이렇게 무시하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없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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