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마展 참관기 "남북경협 되면 유라시아 직교역, 기술진보"

조경식 한결씨에이에스 대표 | 기사입력 2019/04/29 [17:02]

바우마展 참관기 "남북경협 되면 유라시아 직교역, 기술진보"

조경식 한결씨에이에스 대표 | 입력 : 2019/04/29 [17:02]

 

60만 참관 자동화·친환경 건기 뽐내

중국 투자·개발, 선진국 맹추격 보여

서울~평양검색 안돼안타까워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19년 바우마 건설기계 전시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3년마다 열리는 데 2016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전 세계 60만명 정도가 참관하는 지구촌 최대 건설기계 및 관련 산업의 축제죠.

 

올 해에도 전세계 유수의 건설기계 제조사들이 기술을 뽐내고 진보란 무엇인지를 제품을 통해 보여주며 미래 기술의 향방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설기계 종합제조사인 두산인프라코아, 현대건기, 볼보건기(창원에 공장이 있음), 에버다임, KCP, 호룡 등이 참여했습니다. 어태치먼트 제조사인 대모, GB, 지성중공업 등도 참가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크레인 부문은 워낙 대형 회사가 많아 일일이 확인하기조차 어려웠고고소작업차·브레이커 제품과 참여 기업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습니다.

 

 

특히 유압식 브레이커 분야에서 세계 1위 굴삭기 업체인 캐터필라사가 중국에서 제조한 브레이커를 장착하고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     ©조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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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브레이커 제조사가 세계
1등 회사인 캐터필라사의 요구 조건인, 동일한 디자인과 품질로 동일한 프로세스로 제품을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놀랐습니다.

 

한국의 브레이커 회사들은 자동 그리이스 주입장치 설치 외에는 특별히 눈에 뛰는 점이 없었습니다. 제가 브레이커 전문가가 아니라 단언할 수는 없었지만요.

 

펌프카도 그렇지만 굴삭기 업체를 봐도 중국의 업체들은 자본력과 거대시장을 등에 업고 시시각각 세계선두기업을 좇아가고 있었습니다.

 

회사 이름도 바꾸고 제품도 좋아져 제조사가 중국인 지 분간할 수조차 없었지만안내하는 관계자가 동양인이면 여지없이 중국회사였습니다.

 

 

필자가 예전에 몸담고 있던 회사에서 수입해 한국시장에 런칭한 마에다 미니 크롤러 크레인은 국내에서도 판매가 신장되었지만 유럽에서도 특화된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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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회사들이 안 하는 부문과 작은 틈새시장도 놓치지 않고 끈기있게 접근하여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일본회사의 노력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끊임없이 개발하고 이전 모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안정성을 담보하며 디자인을 개선하는 노력집중해 살펴야 합니다그 결과 새 장비를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겠죠.

 

요즘 건설기계 제조사들이 어렵습니다내수 시장 위축과 여타 요인국제적으로는 글로벌 선두와의 격차와 기술·품질 차이중국회사들의 추격 등 여의치 않은 상황 때문이죠.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오랜 세월 침략과 억압을 이겨내고 나라와 민족을 지켜낸 용기와 배짱이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 공항에서 귀국하는 비행기를 타고 오며 아이폰 지도로 평양과 서울의 경로를 검색해 봤습니다물론 경로가 없다고 검색자체가 안 됐습니다.

 

 

그래서 로마-블라디보스토크를 검색해 봤습니다. ‘12142 km, 151시간.’ 유럽에서 그 멀고 먼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데평양-서울은 안 됩니다.

 

▲     ©조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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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왕래가 자유로워진다면, 부산에서 서울과 평양을 거쳐 유럽으로 갈 수가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그리하면 우리 기업이 육로로 유라시아로 뻗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남한의 건설기계를 활용해 남북이 협력, 북한의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한다면, 러시아·중국·몽고, 그리고 문대통령이 방문했던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저렴한 물류 비용·시간으로 다다를 수 있습니다.

 

저의 이번 바우마 건기전 여행은 우리가 아시아와 유럽 대륙의 시작과 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 무엇보다 소중한 출장이었습니다.

 

저는 개성공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건설기계(구조물 및 부품)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낼 수 있다면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후배 세대에게 큰 잠재력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개성공단에서부터 남북이 경제협력을 키워간다면 통일 이후 북한에 우리기업들이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남북이 하나의 국가가 돼도 좋고, ‘경제공동체로라도 나아갈 수 있다면 유럽·러시아·중동·중국 등 대륙과 직접 육로로 교역을 하는 날이 곧 다가올 것입니다. 남북 평화와 협력이 번영의 시작이 될 것이란 점이죠.

 

한국의 건설기계인들이 모두 잘 살고 우리의 노력으로 세상이 평화로워지며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고대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사진 /조경식 한결씨에이에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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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계수 2019/04/29 [18:13] 수정 | 삭제
  • 필자기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이 뛰어난 훌륭한 사업가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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