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9일 개봉 '판소리복서',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 잃지 말길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9/10/02 [15:41]

[영화] 9일 개봉 '판소리복서',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 잃지 말길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10/02 [15:41]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혜리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 <뎀프시롤>이 조금 더 흥미로운 제목인 <판소리 복서>로 오는 9일 개봉한다.

 

당초 한 권투만화에서 주인공이 구사하는 기술 이름인 ‘뎀프시롤’을 제목으로 정했지만,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단어여서 관객들에게 확 와 닿는 점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판소리’와 ‘복서’를 결합하자 대체 이 둘의 조합이 어떻게 영화에서 구현될지 관객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10월 1일 하루 동안 네이버에서 관객들이 검색한 개봉예정 영화 검색 순위 9위에 올랐다.

 

영화 속 주인공 이병구(엄태구 분)는 한때 잘 나가던 프로 복서였으나 도핑 테스트에 걸려서 권투협회에서 영구제명을 당했다.

 

때문에 그가 소속된 체육관의 선수들은 싸잡아 의심받아 시합 출전이 어렵다.

 

그런 까닭에 하나 둘 체육관을 떠나고, 결국 체육관은 폐관 직전의 상황까지 몰린다.

 

여기에 지역재개발조합에선 얼른 체육관을 정리하는 게 어떠냐는 회유를 한다.

 

박 관장(김희원 분)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병구는 다시 권투를 하고 싶다며 조른다.

 

그러던 어느 날, 전단지를 보고 찾아 온 정민지(이혜리 분) 덕분에 체육관에 생기가 돈다.

 

병구와 민지는 가까워지고, 민지는 병구가 꼭 이루고 싶어 하는 ‘판소리 복싱’을 돕기로 마음먹는다.

 

판소리의 흥과 복싱이 만났다는 점은 눈여겨 볼 점이지만, 영화 촬영 전 2달이나 장구 연습을 했다는 혜리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사실 극중 판소리 보다는 ‘수궁가’를 개사한 OST와 엄태구의 연기가 더 눈길을 끄는 게 사실이다.

 

어쩌면 극중 민지의 존재 없이 병구가 재기를 위해 열심히 복싱연습을 하는데 그 장면에 OST가 깔려도 충분히 흥이 돋는 영화가 됐을 것이다.

 

게다가 병구가 복싱 연습을 할 때 스텝을 기존 복서와는 조금 다르게 OST에 맞춰 흥겹게 밟았으면 그 자체로 <판소리 복서>가 완성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어쨌든 이 작품은 펀치드렁크(복싱선수들이 머리에 충격이 쌓여 뇌세포가 손상돼 죽음에 이르게 되는 병)에 걸린 복서가 자신의 꿈을 위해 마지막 생을 모두 바쳐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했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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