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이영석 연구위원 '타워크레인 대형사고 제로시대 올 건가?'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9/11/29 [22:55]

[기고문] 이영석 연구위원 '타워크레인 대형사고 제로시대 올 건가?'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9/11/29 [22:55]

 

 이영석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인증검사처 연구위원

 

 

작년 한여름 무더위 보다 뜨거웠던 것이 집값이었다. 자고나면 아파트값이 몇 천만원씩 오른다는 뉴스가 쏟아져 나왔고 너도나도 아파트 청약 이야기를 했다. 서울인구의 42%가 아파트에 산다니 아파트는 한국의 대표적 주거형태로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아파트를 지으려면 가장 필요한 건설기계가 타워크레인이다. 수직으로 높이 세워 놓고 건축자재를 지상에서 아파트 옥상으로 옮기는 필수 건설기계다. 건설현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타워크레인에서 중대 사고가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몇 년 정부가 타워크레인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중대사고 건수가 20169(10), 20176(17), 20180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초 소형 타워크레인에서 작업 중 2건의 사고로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설비 장애 사고도 간간히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따라서 소형 타워크레인의 사고 예방을 중심으로 추가 안전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

 

최근 국토부의 타워크레인 주요 안전대책을 보면, 일정 연식이 되면 6개월 주기의 정기검사 외에 안전을 위한 별도의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지난 917일 관련 건기관리법규가 개정된 것이다.

 

제조일로부터 10년 이상 경과한 타워크레인을 이동 설치하는 경우 안전성검토, 15년 이상이 경과한 것은 해체 후 비파괴검사, 20년 내구연한을 초과해 사용할 땐 정밀 진단을 받도록 한 것이다.

 

또한 타워크레인 주요부품은 인증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319일부터 건설기계 부품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부품인증기관으로 건기 형식승인 확인검사 및 제작결함 조사업무를 수행하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을 지정했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20년 건설기계 부품인증인력 지원과 정부출연금 약 31억원을 부품인증에 필요한 시험동·시험장비 구축 및 타워크레인 제작결함조사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타워크레인 부품인증 대상이 현재는 유압실린더와 브레이크라이닝 2종이지만 향후 마스트·지브 등 안전에 중요한 부품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가겠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국토부의 노력이 안전한 타워크레인 제작·검사 및 사고조사에 초점이 맞추어 있다면, 고용노동부의 역할은 공사현장 위험요소 제거 및 타워크레인을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안전의식 교육강화와 불량 타워크레인의 공사현장 퇴출, 사고 이력 및 유형 등의 기초자료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고용부와 국토부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타워크레인 사고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개정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지만, “열명이 지켜도 한명의 도둑을 막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대책이라고 정부의 노력만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없어 업계의 협조가 절실하다.

 

조종사는 작업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고, 대여사업자는 안전 점검 및 보수에 심혈을 기울이며, 검사기관은 규정에 따른 철저한 검사를 하고, 공사현장은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 조종사, 검사기관, 사업자, 건설사가 함께 노력한다면 타워크레인 대형사고 걱정 제로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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