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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으로 한마음으로 뭉쳐봐요”
[인터뷰] 고효수 전국건설기계속초연합회장 본지와 단독대담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4/04/18 [11:16]
일부 회원·임원 일감 독점으로 연합회 신뢰손상, 사익 챙기기 근절 등 체계 만들터

“회원들의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대여료 체불 해결도 연합회에 떠넘기지만 말고 자신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해결해나가도록 해야죠. 그러면서 업계가 겪는 불합리와 불평등을 개선해 나가는데 동참토록 해야죠. 그래야 업계전체와 연합회, 그리고 회원들 모두 발전해 갈 수 있습니다.”

고효수(44·남) 전국건설기계속초연합회 신임회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회원들이 업계 현안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연합회뿐 아니라 업계가 발전해 갈 수 있다는 것. 그러려면 회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등 여러 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특히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원을 신뢰하지 않는 회원들이 연합회 활동에 동참할리 만무하다는 것. 그가 회장을 떠맡고 나선 것도 회원들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다. 일부 임원이 일감을 둘러싼 이권에 개입하면서 회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라서 그는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일부 회원과 임원이 야합해 일감을 독점한 사건이 몇 차례 있었는데, 이로 인해 회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됐다”며 “제 임기에는 반드시 신뢰를 되찾아와 화합된 연합회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 회장은 이밖에도 2년 임기동안 대여료 체불근절, 복지혜택 강화, 지역사회 연대, 일감 나누기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고 회장과의 일문일답.

“초심·열정 잃고 불신풍토 만연”

-먼저 당선 소감부터 한 말씀?

△시연합회와 도연합회 임원을 수년간 맡아오며 배우고 느낀 점이 많습니다. 생각을 바꾸고 힘을 합친다면 여러 불공정 관행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죠. 연합회 안을 들여다보면 설립당시 초심을 잃고 성과나 이익에 너무 매달리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 부작용이 나고 소모적인 사업에 힘을 낭비하는 때가 허다하죠.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라는 마음 속 푯대를 세우고 회장후보에 나서게 됐습니다. 그런 마음을 회원들이 아셨는지 뽑아주시더라고요. ‘일심’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하나의 마음을 갖고 한곳으로 달려가는 연합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되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선거과정은 어땠나요?

△지난해 10월 15일 임시총회에서 후보자 2명이 경선을 벌였습니다. 선거 20일 전 후보자 등록, 투표 전 열흘 선거운동기간이 있었습니다. 선거에는 190여명의 회원 가운데 115명이 참여했고, 제가 다득표로 선출됐지요.

-회원 수가 생각보다 적은 듯 싶은데?

△속초는 개발단계를 지난 도시입니다. 굵직굵직한 대규모 건설현장은 나오질 않죠. 개·보수 형태의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인근 양양군과 고성군은 이제 개발단계에 돌입한 도시들입니다. 일감이 많은 곳이라 할 수 있죠. 그러다보니 속초지역 건기대여사업자들이 그 지역 단체 회원으로 많이 가입해있죠.

-연합회 활동은 언제부터 했나요?

△2006년 속초건기연 기종국장을 맡으며 임원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년 뒤에는 도연합회 홍보국장과 속초건기연 사무국장직을 맡았죠. 2010년부터는 속초와 도연합회 조직국장과 감찰국장을 각각 맡았습니다.

“불신 치유, ‘일심’ 되찾아야”

-수년간 임원을 해오면서 느낀 바는?

△처음 단체가 생길 때는 친목도모 목적이 강했습니다. 동료로 서로 위로해주고 축하도 하는 그런 따뜻한 모습들이었죠. 그렇게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나누다보니 건설업계의 약자로서 불합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동질감을 가졌고, 그렇다면 한번 바꿔보자는 의지를 갖게 됐죠.

속초뿐 아니라 강원도 전체에 이러 바람이 강하게 불었죠. 그 시절에는 정말 내 사업도 팽개치고 연합회 일에 덤벼들었습니다. 사명감도 있었고 뿌듯했거든요. 바뀔 성 싶지 않던 것들이 하나 둘 변하자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이런 마음이 사그라지기 시작하더군요. 자기 이익을 앞세우는 회원이 생기고, 이런 회원들에 편승해 제몫을 챙기는 임원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죠. 사사로움을 버리고 모두가 힘을 합치던 처음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에 실망스럽기도 했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눈 감는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모른 척 한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다시 한 번 처음에 가졌던 그 마음으로 노력해 봐야죠. 악보에 보면 되돌이표 있잖아요?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노래를 부르게 하는. 제가 그 되돌이표가 돼 보려고요. 처음 부르던 노래를 다시 한 번 다 같이 불러보려고요.

-중점적으로 펼쳐갈 사업들은?

△최우선으로 꼽는 것은 임원들의 신뢰회복입니다. 몇몇 임원들이 일감관련 이권에 개입했는데 이런 사실이 회원들에게 알려지면서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생겼거든요. 앞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를 바로잡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되찾아 화합하는 풍토를 구축해 갈 겁니다.

두 번째는 대여료 체불 근절입니다. 임기를 시작하고 3개월도 안 넘었는데, 5건의 체불이 생겼네요. 보증제가 있지만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차인이 원치 않아서요. 보증서를 발급해달라는 말을 못하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회원들에게 보증서 받으라고 교육해봐야 소용이 없죠.

그래서 발주처를 상대로 직접 지급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하도급대금에서 대여료를 구분해 우리한테 직접 달라는 거죠. 속초시를 방문해 여러 차례 주문했습니다.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더군요. 성사될 때까지 줄기차게 요구해 볼까 합니다.

세 번째는 회원들에게 혜택을 고루 나누는 것이죠. 조금이나마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어서요. 최근 몇몇 주유소·건기부속가게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류와 부속품을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했죠.

지역사회 활동도 확대할 참입니다. 친근한 속초건기연의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거죠. 이번 폭설 때 복구작업에 건기 80대를 일주일간 무료로 투입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5천만원이 넘을 겁니다. 시와 시민들이 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훗날 좋은 열매를 맺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속초건기연을 소개하자면?

△속초건기연은 2007년 네 개의 굴삭기 규격협의회가 통합해 창립됐습니다. 03LC와 03W 그리고 06W과 10LC였죠. 지금은 15톤·25톤 덤프트럭 그리고 지게차·유압기중기가 연합회에 속해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되돌이표’ 돼보려고요”

-올해 일감은 어떤가요?

△지난 해 보다 나아지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3월에 접어들면서 하나 둘 공사도 시작되고 있고요. 현재 아파트단지 두 군 데가 시공에 들어갔고, 신설 고속도로 공사도 시작됐습니다. 얼마 전 도지사와 면담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에 강원도 내 여러 시군 건기사업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배분해 달라고 요구했고, 그리하겠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대여사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가족은?

△89년에 굴삭기조종사로 일을 시작했고, 2001년에 공삼굴삭기를 구매해 대여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듬해 속초시에 큰 태풍이 몰아닥쳤는데, 오랜 기간 복구작업이 지속됐죠. 이때 지역 내 건기도 많이 늘고 벌이도 괜찮았습니다. 저는 2002년 결혼해 초등학생인 아들·딸을 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건설기계신문을 잘 읽고 있습니다. 건기대여업자들을 위해 다양한 뉴스와 볼거리를 제공해줘 늘 고마운 마음이죠. 앞으로도 업계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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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4/18 [11:16]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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