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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빚은 작품이 수려해
[호남정맥21] 추령-밀재(전북 정읍·순창·전남 장성·담양)
 
장갑수   기사입력  2011/06/07 [12:22]
8부 능선 이상을 장식하고 있는 기묘한 바위들 하며, 벼랑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오색찬란한 단풍의 모습은 이맘 때 나를 황홀하게 하는 풍경이다. 위로는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지고 아래는 울창한 숲을 이룬 내장산에 가을 수채화가 그려지면 우아한 여인의 품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까치봉(713m)에 오르기 직전 호남정맥은 남서쪽으로 방향을 튼다. 내장산-백암산 종주 때 이용되는 길이다. 다행히 비는 많이 내리지 않고 점차 그쳐가는 추세다. 백암산 쪽에서 오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소죽엄재 0.8km' 라고 표기된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택했어야 하는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세운 이정표만 믿고 가다보니 순창새재 아래 골짜기로 잠시 내려갔다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대기마을로 통하는 골짜기 상류에 '소죽엄재'라는 표기까지 해놓았으니 대부분 사람들은 여기가 소죽엄재라고 믿고 그냥 지난다. 장성의 남창계곡 쪽에서 순창군 복흥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순창새재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한다. 순창새재를 지나자 백암산이 가깝다. 조금씩 햇볕도 나기 시작한다.

 
▲ 호남정맥이 지나는 감상굴재에 올라서는 입구에 위치한 백양사. 백학봉위에서 바라보면 백양사가 고즈넉하게 보인다고 한다.     ©


백암산의 정수리인 상왕봉(741.2m)에 선다. 약수동계곡을 사이에 두고 타원을 그린 백암산 능선이 한 눈에 바라보인다. 조금 전에 지나온 마루금을 따라 내장산이 다가온다. 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내장산 서쪽능선이 파도를 치는 듯하다. 북서쪽으로 입암산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입암산 뒤로 고창의 방장산이 중후하다.

백암산의 산비탈을 장식한 단풍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단풍든 백암산은 은은하면서도 우아하고, 화려하면서도 담백하다. 백암산 상왕봉에서부터는 전라남도 땅을 밟는다. 호남정맥을 기점으로 북동쪽은 전라북도 순창 땅이고, 남서쪽은 전라남도 장성 땅이다. 홍해(紅海)를 이룬 백암산은 나그네를 시인이 되도록 한다. 구름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는 모습에서는 신비감까지 느껴진다. 작은 암봉 위에 서 있는 분재 같은 소나무의 멋은 백암산의 가을 풍경이 빚은 작품이다.

722봉을 막 지난 헬기장에서 백학봉 가는 넓은 길을 버리고 구인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헬기장에서 6~7분 정도를 내려서니 구인사 길과 호남정맥 길이 나뉜다. '등산로 아님'이라는 표시판이 호남정맥 길임을 알려준다.

산죽길을 지나기도 하고, 종종 암릉을 만나기도 한다. 중간 전망바위에 서니 백양사가 고즈넉하고, 절 아래의 연못과 단풍이 백양사 단풍의 진수를 보여준다. 연못까지 고개를 내민 때깔 고운 애기단풍의 현란한 색상과 단풍 빛으로 붉게 변해버린 연못, 그리고 연못가에 서 있는 누각(쌍계루)이 어울린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다. 타오르는 단풍과 연못은 학바위의 웅장한 모습을 배경으로 깔면서 가을동화가 된다. 순창 쪽에서는 분지를 이룬 복흥면의 농경지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밤나무 밭 옆 임도를 지난다. 여기에서는 무심코 임도를 따라 덕흥마을로 내려가기 십상이다. 길가의 묘지 직전에 리본이 여러 개 달려 있기에 이곳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밤나무 밭을 지나니 부드러운 솔숲길이다. 오른쪽으로는 기암절벽을 이룬 백학봉이 가깝고, 왼쪽으로는 순창 복흥의 들판이 푸근하다. 밤나무 밭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백양사와 복흥면 덕흥마을을 잇는 곡두재가 있다. 곡두재를 지나서도 부드러운 산세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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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6/07 [12:22]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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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단순한 비교로 오류가 있다.
도로개선할생각은안하고차량많은데속도줄
전광욱 회장님 안녕하세요 ? 혹시 군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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