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책을 쌓아두고 읽어야

[책은 삶의 나침반 4] 내 마음을 살찌우는 행복한 습관을 기르...

김달국 | 기사입력 2011/06/27 [10:19]

꾸준하게 책을 쌓아두고 읽어야

[책은 삶의 나침반 4] 내 마음을 살찌우는 행복한 습관을 기르...

김달국 | 입력 : 2011/06/27 [10:19]
나는 책을 몇 권씩 쌓아두고 그대의 기분에 따라 골라 읽는다. 주로 소설류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 책에는 특별히 집중을 하지 않고 자투리 시간에 읽어도 충분한 책도 있고, 집중을 해서 깊이 파고들면서 진검승부를 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할 책도 있다. 바쁜 평일에는 찔끔찔끔 읽다가 주말에는 한꺼번에 몰아서 빠진 부분을 다 읽는다. 주말에는 하루 종일 책만 읽기도 한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세끼 식사를,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매일 독서라는 정신적 식사를 해야 한다.

하루는 1440분이다. 이중 1%인 15분 정도만 책을 읽는 데 할애한다면 여러분은 상위 10%내에 들 수 있다. 소중한 일에 1%의 시간도 못 낸다면 그 많은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종이에 한번 적어보라.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독서는 시간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책 읽을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서에 3%를 투자해보라. 이것이 가장 확실한 투자다. 소득과 시간의 3%를 독서에 투자해보라. 하루의 3%는 45분이다. 이 시간은 TV프로그램 하나 안 보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안주 따라 다른 술 마시듯이...
 
나는 책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한다. 그래서 책 읽기를 술 마시는 것에 비유를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술도 안주에 따라 잘 어울리는 술이 있듯이 책도 때와 장소에 따라 어울리는 책이 있다. 비 오는 날에는 파전에 막걸 리가 어울리고, 회 안주에는 소주가, 탕수육에는 고량주가 어울리듯이 기분이 우울할 때는 긍정적인 힘과 영감을 주는 책이 좋고, 밤에는 마음의 평화나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책이 좋다. 새벽이나 아침에는 전공서적이나 집중이 필요한 책,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아침에는 집중이 잘 되고, 아침의 생각이 하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전철이나 병원 등 자투리 시간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읽기에도 좋고, 휴대하기에도 좋다.

특별한 안주가 없을 때는 가볍게 한잔 하는 맥주가 최고이듯이 그냥 책을 읽고 싶을 때는 책상위에 있는 책 아무거나 읽으면 된다. 마시는 것도 막걸리나 맥주는 벌컥벌컥 마셔야 어울리고, 양주나 와인은 조금씩 음미하면서 마셔야 어울리듯이, 책도 가볍게 넘기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있고, 씹어가면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어떤 책은 정종처럼 따끈따끈할 때 읽는 것이 좋고, 어떤 책은 인삼주처럼 오래오래 묵혀가면서 읽어야 좋은 책도 있다. 읽는 시기도 책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술도 양주나 소주처럼 마시다가 남겨두고 다음에 마실 수 있는 술도 있고, 마시다 남기면 김이 빠져 못쓰게 되는 맥주처럼 책도 일단 손대면 끝까지 읽어야 하는 책도 있다. 돈 주고 산 막걸리라도 신맛이 나면 버려야 하듯이 책도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접어야 할 때도 있다. 사실 이런 것들은 ‘좋은 책을 꾸준히 읽어야 한다’는 사실에 비하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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