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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바위들 절경이니 시 한수...
[여행]호남정맥 오정자재-방축리(전라북도 순창·전라남도 담양)
 
장갑수   기사입력  2011/09/04 [15:40]
순창의 원자실마을과 담양의 분통마을을 이어주는 문창재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세찬 바람을 이겨내느라 나무들은 삐걱삐걱 소리를 낸다. 나무들은 숲을 이루어 북풍한설(北風寒雪)을 이겨낸다. 매서운 추위를 견딘 나무들은 한 단계 성숙한 모습으로 봄을 맞는다. 마찬가지로 사람들도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한 단계 성숙을 한다.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걷는 일행들은 모두가 말이 없다. 말없이 겨울을 나며 자신을 성찰하는 나무를 닮아가는 듯하다. 순백의 세상이 오염된 마음을 씻어주고, 거침없이 불어오는 바람이 가슴에 쌓인 욕망을 날려 보낸다.

강천산 주릉에 도착하자 낯이 익다. 가을철 단풍이 물들 때 강천산을 찾아 이 길을 걷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고속도로 같은 길이 이어진다. 활엽수 일색의 숲에는 아직도 잎을 떨구지 못한 단풍나무가 붉은 잎을 드러낸다.
 
▲ 강천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계곡 주변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들이 절경을 이룬다. 특히 가을철이면 천하절경의 바위와 어울린 단풍들이 운치를 더한다.     © 건설기계신문


강천산 주릉을 만난 후 5분만 더 가면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 가는 삼거리다. 일행들이 잠시 쉬는 동안 나는 정맥에서 200m 떨어진 왕자봉으로 향한다. 푹푹 빠지는 눈밭에 혼자서 발자국을 남기며 왕자봉(584m)에 도착하자 산성산에서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곡선을 그리며 달려간다. 광덕산 안부 너머로는 순창전통고추장마을과 순창들판도 바라보인다.

전라북도 순창은 고추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순창고추장은 조선왕조 500년 동안 궁중에 진상될 만큼 맛이 좋다. 그래서 고추장 앞에는 순창이라는 고유명사가 붙어 다닌다. 순창고추장은 이 지방의 토양과 기후에서 자란 콩과 좋은 수질이 면면히 이어온 전통비법과 결합되어 어느 고장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맛있는 고추장이 만들어진다.
 
전라남도 담양·곡성·장성과 인접해 있는 순창은 산지가 많은 북서부와 섬진강이 지나면서 작은 분지를 이룬 동남부가 대조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강천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계곡 주변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들이 절경을 이룬다. 특히 가을철이면 천하절경의 바위와 어울린 단풍들이 운치를 더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적 여흥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비경을 이룬 골짜기에는 비구니 사찰인 강천사가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다. 순창은 산지나 구릉이 많기는 하지만 군데군데 분지형의 들판이 펼쳐져 풍성한 농업생산력을 기원하는 남근석과 입석, 돌장승 같은 마을공동체문화의 유적이 남아 있다.

다시 왕자봉 삼거리로 돌아와 산성산으로 향한다. 중간 중간 강천사로 내려가는 길이 더 선명하여 자칫하면 강천사쪽으로 방향을 잘못 잡을 수 있어 주의를 한다. 금성산성에 가까워지자 왼쪽으로는 강천사계곡 상류를 막은 제2강천호수가 형제봉 아래로 내려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추월산와 담양호가 지척이다.

금성산성 북문에 올라서자 추월산과 어울린 담양호가 장관이다. 복원한 성곽이 우리의 긴 역사를 이어주듯 곡선을 이루며 산줄기를 따라 이어진다. 금성산성은 삼한시대에 축조되었다고 전해지며 조선태종 9년(1409)에 개축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성이 파괴되어 광해군 2년(1610)에 개수하면서 내성까지 구축하였다. 외성 6km, 내성 800m로 능선과 암봉 등을 이용하여 축조된 금성산성은 높이 2∼5m, 폭 2m의 석성(石城)이다. 산성산이라는 이름도 금성산성에서 비롯되었다.

강천제2호수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송낙바위에 서자 구장군폭포가 가깝게 내려보인다. 옛날 마한시대에 혈맹을 맺은 아홉 장수가 전쟁에 패한 뒤 이곳에서 자결하려다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전쟁에 나가 승리했다는 전설이 담긴 구장군폭포는 여기에서 보아도 웅장하다. 협곡을 이룬 강천사 골짜기가 깊은 맛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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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04 [15:40]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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