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금새 붉어지는 것 같다”

[장갑수의 산이야기]-금수산(1016m, 충청북도 제천·단양)③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1/11/02 [17:19]

“나뭇잎이 금새 붉어지는 것 같다”

[장갑수의 산이야기]-금수산(1016m, 충청북도 제천·단양)③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1/11/02 [17:19]
<지난호에 이어> 망덕봉 500m 전방 안부에서 곧바로 백운동으로 내려가는 길과 능강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 갈린다. 특히 능강계곡으로 내려가는 중간에는 얼음골이 있어 한 여름에도 돌무더기 속에서 얼음을 발견할 수 있다. 얼음골을 지나면 8km에 이르는 능강계곡이 펼쳐진다. 계곡의 맑은 계류는 가을이 무르익을 즈음이면 단풍나무를 비롯한 활엽수림이 만드는 단풍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망덕봉(920m)에 올라서자 조그마한 표지기만이 반길 뿐 사방이 숲에 가려 주위 전망을 즐기기엔 역부족이다. 망덕봉에서 백운동계곡 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활엽수가 주종을 이룬 활엽수에 단풍이 들 금수산의 만추 풍경을 상상하며 걷다보니 나뭇잎이 금새 붉어지는 것 같다. 아름드리 적송이 가끔 눈에 띠더니 아예 노송군락이 등장한다. 그리고 암릉이 시작되면서 비경이 연출된다.

발 아래로 충주호가 넘실대고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조각동산'을 연상케 하는 오른쪽 날등을 바라보며 걷는다. 독수리바위, 족두리바위 등 이름도 가지가지다.

능선 아래로는 매끄러운 바위가 절벽을 이루고 있고, 바위절벽에는 듬성듬성 푸른 나무들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이곳의 풍경은 조금 더 내려가 만나게 될 용담폭포, 선녀탕과 함께 금수산 최고 절경이다.


▲     © 건설기계신문

아름다운 풍경은 나의 발걸음을 자꾸만 붙잡는데, 하산 예정시간이 가까워져 마음이 바쁘다. 하지만 바위를 내려가는데 로프도 타야하고, 경사가 급한 길이 계속되어 한눈을 팔 수도 없어 아름다운 풍경을 보느라 자꾸만 발길을 멈춘다.

계곡의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고 드디어 힘차게 내려 쏟는 용담폭포를 만난다. 높이 25m 쯤 되는 용담폭포 뒤로는 집채만한 바위들이 절경을 이룬다. 용담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면 선녀탕이다. 마치 나비가 날개를 펴고 있는 것 같은 둥그스름한 탕들이 비경을 이루고 있다.

이 선녀탕에는 금수산을 지키는 청룡이 살았는데 주나라 신하가 금수산이 명산임을 알고 산꼭대기에 묘를 쓰자 화가 난 청룡이 크게 노하여 바위를 박차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망덕봉에서 날등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할 뻔 봤지요?"

네 사람은 계곡에 앉아서 흐르는 물에 세수를 한다. 맑은 물로 얼굴을 씻자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다. 

◇산행코스

제1코스 : 백운동(30분) → 용담폭포(1시간 30분) → 망덕봉(1시간) → 정상(1시간 40분) → 백운동 (총 소요시간 : 4시간 40분)

제2코스 : 상학리(30분) → 당집(1시간)→ 절터(30분) → 정상(30분) → 서팽이고개(1시간) (총 소요시간 : 3시간 30분)

제3코스 : 백운동(20분) → 초경동(20분) → 떡갈미기재(50분) → 802봉(2시간) → 정상(1시간) → 망덕봉(1시간) → 용담폭포(20분) → 백운동 (총 소요시간 : 5시간 50분)

제4코스 : 정상 → 망덕봉안부 → 얼음골 → 능강계곡 → 능강교 

◇교통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제천으로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다. 제천에서 597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면 충주호반에 있는 청풍대교를 만난다. 청풍대교를 건너지 않고 직진해서 달리면 상천리 백운동 마을에 도착한다.

대전 이남 지역에서는 중부고속도로 증평교차로를 빠져 나와 괴산을 지나 충주호를 타고 청풍대교를 건너 우회전하여 달리면 된다.

제천으로 가는 시외버스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20분 간격으로 있고, 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제천에서 능강계곡 입구를 지나 상천리 백운동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하루 3회(05:35, 13:25, 16:55)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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