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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줄기 넘어 비취는 밝은 햇살
[장갑수 산이야기] 소백산(1439m, 충청북도 단양·경상북도 영주)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1/12/17 [21:49]
광주에서 출발한 버스가 중부고속도로 증평인터체인지를 빠져나가 증평과 괴산을 거쳐 충주호 쪽으로 빠져든다. 아름다운 소나무와 각종 기암괴석, 그리고 충주호의 푸른 물이 어우러져 굽이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충주호를 사이에 두고 월악산과 금수산·저승봉이 자리 잡고, 옥순봉과 구담봉이 충주호의 물결과 어울려 있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우리를 실은 차는 구단양에서 오른쪽 죽령 가는 길을 버리고 신단양 쪽으로 좌회전한다. 희방사에서 제1연화봉을 거쳐 비로봉으로 오르는 산행코스를 잡는다면 당연히 죽령 쪽으로 향해야 하겠지만 우리는 천동리를 들머리로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물가에만 얼어붙었던 얼음이 신단양에 가까이 오면서는 강 전체가 꽁꽁 얼어붙어 버렸다. 입춘(立春)은 가까워 오건만 아직도 한 겨울이다. 신단양을 지나 고수동굴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든다. 고수동굴을 비롯하여 천동굴과 노동굴 등 석회동굴이 3개나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소백산이 지니고 있는 비경인데 오늘은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다.

새벽같이 출발했지만 광주에서 5시간이 걸려 천동리 다리안 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비로봉 7.2km, 국망봉 10.3km'라 쓰인 이정표를 보면서 거리를 가늠한다. 시멘트 포장된 넓은 길을 걷는데 빙판이라 한 발 한 발 옮기는 것도 조심스럽다. 주차장에서 5분여 올라가니 다리안폭포다. 다리(橋) 안에 폭포가 자리 잡고 있다 해서 다리안폭포란다. 다리 위에서 폭포를 내려다본다. 폭포수는 꽁꽁 얼어붙어 빙벽을 이루고 있다.

눈이 내린지가 상당히 오래되어 나무 위에는 눈이 쌓여 있지 않으나 산비탈과 길에는 녹지 않은 눈이 소복소복 쌓여 있다. 계곡의 바위뿐만 아니라 얼어있는 얼음 위에도 그대로 쌓여 있다. 얼음 속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꾸굴꾸굴 꼴꼴꼴.

 

▲     © 건설기계신문


 

소백산북부관리사무소를 지나 올라갈수록 쌓인 눈은 더 많아진다. 봄을 기다리기엔 아직도 멀었는지 산줄기를 넘어 비취는 밝은 햇살도 힘차지는 못하다. 물푸레나무, 갈참나무, 단풍나무, 산벚나무, 낙엽송들의 겨울나는 모습이 사뭇 고요하다. 황량한 느낌이 들만큼 모든 것을 벗어버린 겨울나무들은 '침묵' 그 자체다. 그래서 겨울은 침묵으로 대변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침묵이야말로 건강함을 유지하는 밑거름이 아닐까? 겨울의 소중함을 알 것 같다.

눈길 위에는 조그마한 박새들이 부리를 열심히 놀리고 있다. 어떤 사람은 눈 쌓인 산에 유난히 새가 많이 보이는 것은 눈이 땅바닥을 덮어버려 먹이를 구하기 힘든 새들이 먹이를 찾아 나서기 때문이라고 했다. 먹이에 굶주린 새들을 보고 있노라니 측은한 생각이 든다. 이런 점에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에 나온 '지리산의 새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이 책에 소개된 소위 '새할아버지'는 현재 칠순을 넘은 나이로 산새를 보호하기 위하여 30년 동안이나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새먹이를 놓고 다닌다고 한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있는지도 모른다.

미끄러운 눈길을 평소보다 훨씬 힘들게 올라간다. 내려오는 사람들 중에는 아얘 두꺼운 비닐 포대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 사람들에게는 이 넓은 눈길이 눈썰매장인 것이다. 천동야영장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야영장에서 10분도 채 못가 '쉼터'라고 표시된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눈 속에 조그마한 옹달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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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17 [21:49]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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