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형굴삭기 내수시장 확대를 보며...

대형 토목공사 줄고 도시 재생·유지관리로 건설산업 중심 옮겨가며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7/11/20 [13:11]

[사설]소형굴삭기 내수시장 확대를 보며...

대형 토목공사 줄고 도시 재생·유지관리로 건설산업 중심 옮겨가며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7/11/20 [13:11]

소형굴삭기 내수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개발이 완료되며 대형 토목공사가 줄고 도시 재생과 유지관리로 건설산업이 옮겨가고 있어 그렇다. 연 2천5백여대 판매시장을 일본 제품이 선점해왔는데, 국내 3대 완성건기업체가 가격·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공략에 나서며 쟁탈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19일 3.5톤 굴삭기를 출시했다. 선회반경을 좁혀 골목과 실내 작업에 최적화한 상품을 내놓은 것. 현대건기도 2015년 6톤급 2개 모델을 출시하며 1.7톤~6톤까지 소형굴삭기 전 제품을 내놓고 있다. 볼보건기는 지난해 9월 3.5톤 굴삭기를 출시했다.

소형 굴삭기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좁은 공간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작지만 고출력 엔진을 탑재해 견인력과 주행속도, 그리고 선회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소형굴삭기가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데는 국토개발 완료에 이은 도시 재생 및 유지관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형 토목공사용 굴삭기는 시장지배력을 잃어가고, 소형(미니 포함) 굴삭기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1999년까지 공공건설투자가 35조엔에 이를 정도로 증가했다. 그 뒤 감소세를 거듭 2008년엔 1999년 투자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추락했다. 그리고 건설산업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한국 건설산업은 일본을 따르고 있다. 일본 역시 유럽의 전철을 밟았다.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을 전후해 선진국형 건설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최대 25%대(1990년)까지 오른 뒤 하락의 길로 접어든 건설투자 비중이 2020년경 10%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도시 재생과 유지보수 투자는 더 늘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소형굴삭기 판매량이 2015년을 기점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 5년을 따져보면 10%이상 늘어난 것이다. 일감 공급시장 변화에 민감한 대여업계가 소형 선호도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적은 투자에 짭짤한 수입 마다할 리 없다. 중고가율도 소형이 훨씬 높다.

국내 제조업계가 내수 소형 굴삭기 시장을 일본 제조업계로부터 탈환하겠다고 나섰지만, 그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얀마·구보나·코벨코·히타치 등의 기술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다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 가격경쟁력과 서비스공세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제조산업 선진화가 절실한 까닭이다. 그간 게을리 했던 기술투자와 인력양성에 더 큰 힘을 쏟아야 한다. 제조 3사에 의존하던 관행을 버리고 업계전체, 그리고 정부가 산업발전을 위한 힘을 모아야 한다. 소비자와 소통 강화도 빠져서는 안 될 중요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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