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업제조·판매정비·매매정책·법규건설산업오피니언사설·해설문화·사회건기매물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편집  2018.09.24 [23:25]
자유게시판   건기사고팔고   건기임대   문의하기   구인구직   전체기사보기
정책·법규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건기산업 비약적 성장, 또 다른 위기 봉착
[기획] IMF 외환위기 21년, 건설기계신문 21년... 패러다임 변화 주목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8/01/19 [10:41]
제조 기술개발투자 늘려야 도약
대여업, 도시관리유지 눈돌려야
정비·매매 위임사무 관리강화를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부터 21년이 지났다. 대소를 가리지 않고 기업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고, 노동자들은 길가에 나앉았다. 건기업계에서도 완성업체가 줄줄이 쓰러졌고, 대여업자들은 휴지 어음을 쥐고 괴로워했다. 그 고통 속에 건설기계신문이 태동했다.

21년이 지난 지금. 건기업계는 안개 속에 가려있다. IMF외환위기 때와는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했다. 혜안(慧眼)이 절실 한 무술년(戊戌年) 정초. 건설기계신문이 21년의 시간을 오가며 업계의 과거를 조명하고 미래를 조망해봤다.
 

△IMF 직격탄, 건기대여업계=1997년은 건기대여업계에 암흑기였다. 외환위기에 따른 건설사 연쇄부도로 대여료를 못 받은 사업자들이 하나둘 거꾸러지기 시작했다.

건설협회 통계에 따르면, 98년 상반기 월평균 부도 건설사는 71개. 95년 12개의 6배. 1년새 6백여개 종합건설사가 문을 닫았고, 하도급사까지 포함하면 2천개가 폐업했다. 2~3개월 어음을 쥔 대여업자들은 조종사임금과 유류비 등을 먼저 지불하고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었다. 매해 10% 등록대수 증가세가 98~99년 하락하는 유일무이 기록을 남겼다.

건기대여업자 김완주(59)씨는 “대부분이 한 대만 남기고 처분했다”며 “버텨보려고 은행·친인척에 손을 벌리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이상철(57)씨도 “할부건기 대금을 상환 못해 압류당했다”며 “대부분이 파산지경에 이르렀다”고 기억했다. 당시 대출이자는 연16.5%~19.5%.

일감도 급감했다. IMF사태 전 65%(건기협 통계)에 이르던 건기가동률이 98년 20%대로 떨어졌다. IMF는 해외 건기대여업체의 국내 시장진입을 가능케 했다. 해외 대형자본의 시장 잠식을 우려했지만, 시장이 영세해 큰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2018년 현재. 대여업계는 IMF때와 또 다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체불과의 고단한 싸움이 그 것. 서울시에 따르면 4년간 210억원(1528건 민원)의 체불을 해결했다. 건기협도 6년간 2473건 445억원 규모의 체불신고를 받았다. 민간 건설경제연구소는 최근 3년 굴삭기·덤프 대여료체불이 1조7382억원에 이를 것이라 추정했다. 20년 전에 비해 직접지급, 지급보증 등 체불예방 법적 장치들이 마련돼 있는데도, 체불 고통은 그치지 않고 있다.

대여업계의 위축은 IMF때 보다 더 심각한 수준. 건설경기 위축으로 일감이 줄었기 때문. 한은에 따르면, 건설수주가 2009년 118.7조원에서 2013년 91.3조원으로 급락했다. 2016년(160조원)까지 증가하다 지난해 156조원대로 줄었고, 올해 130억원대로 떨어질 전망. 이홍일 한국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후퇴국면에 진입했고, 2018~2020년 불황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출혈경쟁까지 더해진다. 현재(2017년 9월) 등록된 건기대수는 48만대. 98년 26만대의 2배에 가깝다. 게다가 단체간 불협화음도 커 말썽. 공법단체와 임의단체, 사업자단체와 노조간 대립이 일감빼앗기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IMF영향미미 제조, 재도약 갈림길
 

△외환위기 이겨낸 건기제조업계=IMF는 건기제조업계에 많은 변화를 불렀다. 잘 나가던 완성건기업체들을 침몰시켰다. 98년 삼성중공업은 현 볼보에 건기사업을 양도했고, 한라중공업은 현대중공업(현 현대건설기계)으로, 조금 뒤 대우중공업도 두산인프라코어로 넘어간다.

다행히 건기제조업 도산(인수)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7억달러대 수출이 98년과 99년에도 유지됐고, 2000년 10억달러로 올랐다. 당시 한 완성건기업체 수출담당자였던 유정환씨는 “환율급등으로 원화가치가 떨어지며 국내 건기 가격이 하락해 수출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건기제조업은 80년대 성장기를 지나 90년대 발전기를 맞았다. 97%를 차지하던 주문자상표생산(OEM)이 98년 45%로 줄고, 독자 브랜드 수출을 시작했다. 97년 제조업 생산의 0.8%(이전 0.17%), 수출의 0.54%(이전 0.03%)를 담당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어태치먼트사들의 출현도 90년대 들어 본격화한다. 수산중공업의 뒤를 잇는 기업이 늘었고, 이들 대부분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에버다임과 강토중공업 등도 90년대 중반 출현했다.

 
▲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1997년. 대우중공업(현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에 수산중공업의 어태치먼트를 달아 수중 시험을 하고 있다.     ©건설기계신문


건기 전시회도 96년 첫 행사가 시작됐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전시회 참가도 본격화했다. 95년 독일 바우마를 시작으로, 96년 코넥스포(미국), 97년 인터마트(프랑스) 참여가 줄을 이었다.

2018년 현재, 건기제조산업은 97년과 비교해 큰 성장을 했다. 수출액은 51억2천만달러로 21년(7억달러)전 보다 628% 성장했다. 내수시장도 3600억원에서 2조1560억원으로 6배 이상 커졌다. ‘글로벌 톱6’ 자리에 오른 것. 2020년 세계 건기생산의 11.9%, 수출의 22.7%까지 올려 ‘글로벌 톱4’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계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핵심기술 투자에 게으른 낡은 경영방식 때문. 국제시장 다변화는 말뿐이다. ‘전략부재’ 비판도 나온다. 수익을 앞세운 특정 기종(굴삭기 로더 지게차) 편중 제조산업구조도 20년 전 그대로다. 건산협 한 관계자는 “신흥국들은 SOC공사에 필요한 여러 기종을 일괄 계약한다”며 “약점”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조립(제조)도 문제. 세계 6위의 실적에 걸맞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완성사들도 동력전달구동시스템, 차축, 메인컨트롤밸브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한 완성건기업체 관계자는 “기술 국산화를 말하지만 생산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며 “세계 건기시장에서 한국의 건기기술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투자도 시원찮다. 미국 캐터필라사의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율은 3.0%, 스웨덴 볼보는 3.3%, 일본 코마츠는 2.4%다. 놀라운 것은 중국인데 샤니가 7.0%, 리우공이 3.5%나 된다. 반면 한국 업체는 1.5% 수준. 특허등록수도 미국 대비 10%수준.

 
불법 정비·매매 근절, 양성화 고민
 

△불법정비 난무 21년째=건기정비업계는 IMF당시 불법정비와 생존을 건 싸움을 벌였다. 자동차정비업체들의 불법수리, 건기 소유자들의 불법(시설미비) 자가정비가 말썽이었다. 당시 정비업체로 등록한 곳은 전국 100여개사에 불과했다. 당시 서울시 건기담당 행정을 했던 목영옥씨는 “IMF로 어렵다보니 무허가업체가 기승을 부렸다”고 기억했다.

정비업계는 정부와 협력 단속을 강화해갔다. 아울러 정비자격자 기술향상에 힘썼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불법정비업체들은 존재한다. 합법의 2배 정도로 추산된다. 광범위하고 암암리에 이뤄져 규모파악이 힘든 상황. 합법 정비업체는 1800(덤프믹서 정비업 포함)여개.

정비기술 인력이 날로 줄고 있는데다 급변하는 최신기술을 따르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 인력난은 업계가 쉽게 풀지 못하는 오랜 숙제. 경기 광주에서 정비업을 하는 김대권씨는 “기술자가 부족해 구인경쟁이 심각하다”며 “3D업종으로 각인돼 오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일감부족과 수익감소까지 정비업계를 힘들게 한다. 매해 시장규모가 축소중인데, 사업자 65%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원인은 짧아진 건기사용 연한. 정비할 일이 줄어 든 것. 대여업계에 따르면, 신제품을 3~5년 뒤 중고로 내놓는다. 일감이 없어 세워둔 건기가 느는 것도 정비일감 감소 이유 중 하나. 수리가 부품교체 중심으로 바뀐 것은 수익감소를 초래했다.


△IMF위기를 기회로, 건기매매업계=IMF는 매매업계에 특이하게 다가갔다. 타업계가 파산과 감축이었다면, 매매업계는 활황. 97년 4백여개 매매업체가 98년 6백여개로 급증했다. 중고건기 해외 수출도 크게 늘었다. 97년 280여대에서 98년 5백여대로 2배 이상 늘었다. 기중기는 66대에서 150대로, 불도저는 20대에서 30대(98년 1월에만)를 기록했다. 멈춰선 건기들이 대거 매매시장으로 흘러든 것. 그러다보니 사업자도 늘었던 것.

2002년 정점에 이른 매매업계는 과당경쟁 및 수익성악화에 따라 다시 감소했고, 2008년 미국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적 경기침체기로 보합세를 보이다 금융위기가 끝나는 2010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상태다.

 
발상전환 절실, 궁즉통 되새기길
 

△건기업계 미래비전=건설업은 2010년 -3.7(한국은행 통계) 성장률에서 매년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런 산업변화에 건기업계도 생존전력을 모색하느라 바쁘다.

건기제조업계는 먼저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소형 타이어굴삭기 증가세가 거센 것은 대형 토목공사 대신 도시시설 유지·보수 작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선진 건기시장에서 이미 드러난 추세.

건기제조사들의 인식변화도 요구 된다. 내수 보다 수출을 중심에 두면서 매출증가를 우선시한 중대형제품 생산에 주력하다보니 핵심 기술개발(국산화)과 기술인력 양성을 게을리 해 위기를 맞은 경영전략을 갱신해야 할 때다. 또 내수 소비자와 소통 개선노력도 강화해야 한다.

지능형 건기 개발도 절실하다. 글로벌 업체는 지능형 건기로 침체된 세계 건기시장 판도를 바꾸려 하고 있다. 기술을 확보 못하면 선두경쟁에서 뒤지고, 후발주자와 차별화도 못하고 만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능화로 중국 등과 차별화하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건기대여업계는 줄어든 일감과 느는 체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해 출혈경쟁으로 동료간 다툼도 과열되고 있다. 같이 살지, 각자 죽을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처방은 공급과잉 해소인 만큼 ‘수급조절’을 이루는 것. 이주성 전건연 회장은 “덤프·믹서·펌프카까진 됐는데 굴삭기는 놓쳤다”며 “개별사업자·관리사·노조·조종사 모두 한 목소리를 냈다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좋아진 법제를 몸소 실천하는 노력도 절실한 과제. 노력해 임대차계약서와 지급보증제를 만들었는데, 지키지 않는 이가 너무 많다. 신윤섭 춘천건기연회장은 “쫓겨날까봐 요구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모두가 지킨다면 그런 일이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건설산업 변화에 적응하는 노력도 필요한 때다. 거대 토목 건설현장 대신 도시재생·유지관리 공사로 전환을 눈여겨봐야 할 때. 또 무인 스마트건기 시대도 준비해야 한다. 또 당분간은 조종사 양성도 대여업계가 고민해야 할 사업.

건기정비업계는 불법정비업체 근절과 인력양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정비인력이 불법정비로 빠지는 틈을 메워야 한다는 주장. 김인유 건기산업연구원장은 “정비인력 양성 투자를 늘리고 처우를 개선하며 기술력을 높이면 불법정비 원인을 차단하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인력양성 노력도 지속된다. 교육이수제도(일정경력 보유자 자격부여), 정비협 정비기술자 경력관리, 민간자격제도 도입 등 노동부와 국토부에 관련제도 도입·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건기매매업계는 중고건기 양도증명서(공인) 발행을 지난해 초 얻어냈다. 건기매매를 투명화하고, 불법매매를 근절해 탈세·탈루를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단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부터 전산화를 통해 협회발행 양도증명서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하자보증’ 공제사업도 분비중이다. 협회가 사업을 시작하면 보증료를 ‘5천만원 이상’에서 ‘2천만원 이상’으로 하향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매업 등록기준 손질도 필요하다. 불법사업자들을 합법 테두리로 불러 모을 방안. 중고건기 수출 활성화, 대형 경매단지 조성도 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1/19 [10:41]  최종편집: ⓒ kungiin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관련기사목록
[기획] 건기산업 비약적 성장, 또 다른 위기 봉착 건설기계신문 2018/01/19/
뉴스
주간베스트 TOP10
실시간 댓글
도로개선할생각은안하고차량많은데속도줄
전광욱 회장님 안녕하세요 ? 혹시 군대생
모래알 같은 지게차
사랑해요
덤프트럭 유가보조
볼보굴삭 기
지들이만든장비 a/s기사가 못고친다는데..
장비
방구야
방구야
  개인보호정책회사소개광고/제휴 안내구독신청건설기계 개별대여업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대표 전화 02-2209-3800 팩스 02-2208-3811 등록번호 서울다07492 창간 2007년 1월 1일
Copyright(c) 2007 건설기계신문 All rights reserved.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