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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근절·8시간제·조직안정 힘쏟아야죠"
[인터뷰] 안용헌 전국건설기계서울연합회장 본지와 대담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8/02/07 [09:10]

“회원들이 대여사업을 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게 연합회와 제 임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체불근절과 하루 8시간 작업 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리고 수급조절과 일거리창출 등을 위해 업계 연대협력에 힘써야죠. 그보다 앞서 서울연 규격간 갈등 그리고 전임집행부 탄핵 아픔도 치료하고요."

안용헌 전국건설기계서울연합회장(59·남)이 지난 5일 본지와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회장은 구랍 18일 오후 8시 서울 왕십리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안 회장은 가장 먼저 임대료 체불 예방·해소와 하루 8시간 작업 질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건설산업 쇠퇴와 공급과잉 시대 회원들이 가장 고통을 받는 게 일을 해주고도 제 때 대여료를 못 받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대형·자굴협 등 규모가 큰 조직과 그렇지 않은 단체간 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큰 과제라고 밝혔다. 대형단체들은 상근자를 두고 애로사항을 나름 해결하지만 나머지 단체들은 그럴 수 없어 서울연이 이들을 더 배려해 활동해야 한다는 것.

안 회장은 굴삭기 수급조절과 판매 및 AS 지역제한(장벽) 해소가 대외적 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제조사들이 판매 및 AS를 지역적으로 제한해 소비자(대여사업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연대협력과 관련해서는 실사업자 전국 단체인 전건연 중앙회의 법적 지위 획득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기협이나 노조 등과는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회원 불편해소부터 팔 걷어붙여야죠”
 

-먼저, 당선 소감 한 말씀...

△건기 대여사업자로 30여년 살아왔습니다. 연합회 활동경력은 8년여쯤 되네요. 대형협회장을 쭉 맡아왔는데, 2015년부터 2년여간 서울연 수석부회장을 겸하기도 했습니다. 회원들이 대여사업을 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게 연합회와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건설사와 협의해 체불을 근절 하는 등 대여사업 환경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겠죠.

-선거 과정은?

△지난 9월 중순 전임 회장 불신임이 이뤄졌고, 12월말까지 강석원 자문위원장이 직무대행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신임회장 선출에 도달했는데, 전 애초 맡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9개 규격(기종) 대표들이 모여 탄핵 뒤 회장 공석이 너무 길어지면 좋지 않고 좀 더 새롭고 진취적인 사람이 맡아 새 분위기를 만드는 게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10협과 자굴협 등 규모가 큰 규격협과 작은 규모의 규격단체간 이질감이 없지 않았는데, 그간 나름 소외감을 가졌던 소형규격단체 대표들이 맡아달라고 요청하고 큰 규모의 단체들도 밀어줘 용기를 냈고 당선됐습니다.

전임 회장 탄핵이라는 오점이 있다 보니 더 이상 이런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전 규격의 단체와 회원들이 소외감을 안 느끼게 조직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 그런 각오로 임할 것입니다. 모두를 포용하고 그간 불미스러웠던 아픔을 치유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임기 2년간 추진할 주요사업을 꼽자면?

△가장 먼저 1일 8시간 작업 질서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아울러 임대료 체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법규로 정한 임대차계약서 및 임대료지급보증을 반드시 지키도록 해야죠. 체불 건설사는 끝까지 추적해 떼먹은 체불금을 토해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수년간 건기임대료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임대료 인상요인은 많습니다.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소모품 등 물가 역시 상승하고 있죠. 따라서 표준품셈 등에 기반 적정임대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분열을 치유하는 조직적 노력을 기울일 겁니다.

-규격단체 간 갈등이 없잖은 데 조직적 대책은?

△그간 9개 규격(기종)협 대표들이 국장을 맡는 조직체계였는데, 앞으로는 진행운영위, 재정위, 행사위, 홍보위, 사무위 등 5개 위원회 체계에 전 규격 대표가 참여하는 조직으로 재편합니다. 따라서 임원진은 회장, 부회장, 감사(2명), 5개 위원장으로 구성되는 것이죠. 
 

소규모협 소외감 안 느끼도록 힘쓸터
 

-대소 조직간 소외감 해소는?

△회의나 집회 또는 체불해소 등의 사업을 벌일 때 중 10협·자굴협 등 규모가 큰 조직이 중심에 서다보니 그렇지 않은 조직이 소외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전임 집행부도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고 나름 노력했는데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또 10협과 자굴협은 상근자가 있어 나름 활동을 잘 하는데, 여타 작은 규모의 규격단체들은 그럴 여력이 안 됩니다. 그러니 서울연이 더 적극 노력해야겠죠.

-서울연 이전부터 활동해 온 서울굴삭기연합회와 관계는 어떻게?

△대표와 친분이 있는데, 함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론화가 잘 이뤄져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전건연 중앙회가 법인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15개 광역단체가 모여 중앙회를 구성했지만 법적지위를 획득하지 못해 활동에 지장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법단체 또는 사단법인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죠. 저희도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건기협과 관계는?

△건기협이 나름 건기인의 권익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사업자 중심의 전건연 중앙회와 갈등이 없지 않죠. 제 생각엔 언젠가 서로 함께 해야 할 단체로 봅니다. 다른 점은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이 있으면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로 보입니다.

-노조와 관계는?

△서울지역의 경우 노조와 다툼이 그리 크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가 없다면 상호 존중하지만, 일감빼앗기 등 말썽이 인다면 적극 대처할 생각입니다. 연합회원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니까요. 

-굴삭기만 수급조절이 안됐는데...

△굴삭기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태죠. 그런데 굴삭기만 수급조절에서 빠져, 사업자들 피해가 큽니다. 반드시 관철해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건연 중앙회 법적지위 부여 절실
 

-여타 필요한 정책이 있다면?

△제조(판매)사들이 지역장벽을 둔 게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권역별 판매(AS)망을 폐쇄적으로 운영하다보니, 건기를 자기 연고지에서만 살 수 있고 AS도 연고지 서비스센터로 가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연고지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정비 대기 건기가 밀려 언제 고칠 수 있을지 기약없고, 결국 사설 정비업체에 가야(가격도 더 비싸고)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법제도적 소비자 권리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울러 업계노력으로 체불예방을 위한 법규(임대차계약, 임대료지급보증)가 마련됐는데도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아 대여사업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국이 건설사 관리감독(홍보·규제 등)을 강화해 법제 실효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기·인천 등 인근 연합회와 관계는?

△별 문제 없으며, 유기적으로 소통협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형이나 자주식의 경우 지역내 일을 우선하니 큰 문제가 없는데, 비자주식 대형 건기의 경우 전국을 다니며 사업을 하다보니 말썽의 소지가 없잖습니다. 현지 질서를 잘 지키는 등 노려해 말썽을 예방해야죠.

-임대료 체불 상황은?

△임대계약서, 임대료 지급보증 제도시행으로 많이 줄었는데도 여전히 피해가 생기고 있습니다. 하도급사 부도나 떼임 또는 불법 재하도급사 부도(위장) 등으로 회원들이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엄격한 관리감독이 절실합니다.

-일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죠. 기종(규격)별 좀 다르긴 한데, 추세는 거의 같습니다. 건설경기 하락에 일이 없는 겨울이다 보니 더 심각하네요. 공투굴삭기의 경우 10%도 안 된다고 하니까요. 대여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지경입니다.

-언제부터 건기대여사업을 시작했나요?

△1998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친구들 권유로 시작했죠. 그 땐 대여업이 호황이었고요. 한데 2010년을 넘어서며 내리막길로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감가상각, 인건비, 유지비, 부품비 등을 감안하면 적자수준입니다. 그 전엔 철도공무원을 했습니다.

-연합회 활동 경력은?

△2012년 서울연 산하조직으로 대형협(360이상)이 창립됐는데 5년 넘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180여대(90여명)였는데 사업이 어려우니 회원도 줄고 있네요. 2015년부터 2년간(문성진 회장 당시) 서울연 수석부회장을 맡았고요.

-여타 사회활동은?

△토요축구클럽인 ‘솔로몬FC’(회원 40여명)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고교 때 선수를 한 이들 그리고 축구를 좋아해 늘 운동을 해온 이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죠. 매주 한번씩 친선경기를 치릅니다.
 

“굴삭기 수급조절 정책 절실해요”
 

-가족은?

△아내와 아들 둘을 뒀습니다. 첫째는 취업했고, 둘째는 졸업반입니다.

-가업 승계 계획은 없나요?

△받을 생각을 안 하죠. 경기라도 좋으면 내가 권유라도 해볼 텐데 그리 안 되는데, 권유할 생각이 나겠습니까? 평생 사업을 해온 우리 세대야 다른 뾰쪽한 수가 없어 그냥 버티고 있지만요. 일감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회원(또는 건기업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사업 잘 하기를 바라고, 가정화목과 건강 꼭 챙기길 기원합니다. 서울연 전 회원이 일치단결해 미래가 있는(밝은) 건기업 풍토를 조성해야겠죠.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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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7 [09:10]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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