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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톤러핑크레인,유럽산 견줄만큼 자부"
임명진 에버다임 건기사업본부장 겸 한국타워크레인(주) 대표이사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8/02/09 [11:48]

“국내 첫 32톤 러핑크레인을 출시했습니다. 160층까지 작업이 가능하고 지브를 87도까지 올릴 수 있는 도심 고층용 제품이죠. 감속기와 스윙베어링 등 주요부품은 독일과 프랑스 최고 제품을 사용했고 자체 설계로 100% 국내 제조한 상품이죠. 유럽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좋고 품질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임명진 (주)에버다임 건설기계사업본부장 겸 한국타워크레인(주) 대표이사(57·남)의 말이다. 1년여 개발 끝에 지난해 말 출시한 32톤 러핑크레인(ED740L-32) 제원과 장점을 본지와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내수·수출 모두 호락호락 하진 않지만 국내 유일 타워크레인 제조사로 국산화 책임을 지고 수입대체효과도 노렸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 겸 대표이사는 또 올부터 한국타워크레인(주)가 판매를 시작한 29미터(3.5톤 트럭) 고소작업차 자랑도 늘어놓았다. 기존 제품과 같은 규격인데 높이를 3미터 더 올렸고 안전도를 강화했다고 한다. 올 4월부터는 20톤 규격의 트럭붙이크레인과 18톤 러핑크레인도 개발을 마치고 시판할 계획이다.

 
▲본지와 인터뷰 중인 임명진  (주)에버다임 건설기계사업본부장 겸 한국타워크레인(주) 대표이사.   ©건설기계신문


그는 타워크레인 사고와 관련해 정부와 업계가 대책을 마련해 내놓고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면, 마스트 연결 볼트 등은 제조사가 권장하는 수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설치해체 기술자들의 전문성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들의 보수교육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기계 융복합과 ICT기술 접목과 관련해서, 임 대표는 타 기종에 비해 기술연구와 스마트 제품 출시가 더디기는 하지만 사고예방을 위한 자동 스톱장치(위험 스스로 감지), 작업내용 저장 블랙박스 장착 등은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22년 근속의 그에게 에버다임(한국타워크레인)의 비전을 묻자 ‘세계 빅5’라고 거침없이 답했다. 총매출 3500억여원 중 건기사업부문이 1/3을 차지하는데, 90여개국 딜러를 통해 수출을 적극화해 세계시장에서 ‘한 번 고객에게, 영원한 서비스’ 정신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본지와 임 대표이사(본부장)의 일문일답.

“타워크레인 유일 제조사 의무 다하려...”

-타워크레인 세 제품을 출시했다면서요?

△최대 인양하중 32톤에 510미터(160여층) 고층빌딩 건설에 사용될 수 있는 러핑크레인(앞쪽 지브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ED740L-32를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최근 롯데월드타워 건축으로 관심이 커진 고층빌딩용 제품 수요를 겨냥한 것입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했는데 국내 유일 타워크레인 제조사로서 국산화노력을 해야 한다고 여겨 개발에 나섰죠. 내수나 수출이 금방 늘지는 않겠지만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수입대체효과도 노리고 있고요.

좁은 도심에서 고밀도 개발이 필요할 경우 주변 시설이나 인근 타워크레인의 방해나 간섭을 받을 수 있죠. 그래서 러핑타입 제품을 선호하는데, 저희도 그런 수요를 보고 이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플랫 또는 해머해드 타입보다 좀 비싸지만 더 안전하고 고층작업에 적절한 최고의 제품을 만들려고 한 것이죠.

2016년 11월 개발에 착수해 1년여만인 지난해 10월 품평회를 마치고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14억여원으로 책정된 상태입니다. 같은 제원의 수입품 보다 4억여원 저렴하죠. 그러니 가격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5대 판매계약을 맺었습니다.

-새 제품의 특장점을 소개해주시죠?

△주요 부품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독일 또는 프랑스산 제품을 사용했고, 자체설계를 거쳐 100% 국내에서 제작된 제품이죠. 선진국 제품과 등등한 품질을 가졌다고 자부합니다. 감속기는 고속 회전과 인양 중 위치 제어(정지)를 담당하는데, 독일 지멘스 제품을 사용했죠. 회전을 담당하는 스윙베이링은 프랑스 롤릭스 제품을 정착하고 있고요.

제원을 보면 알겠지만 자립(건물에 고정하지 않고) 높이 60미터에 최대(건물 두 군데 고정) 높이 510미터(층수로 환산하면 160층)까지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대 양중은 32톤(23미터 반경, 가장 넓은 60미터까지 펼쳤을 땐 9톤)이고, 지브를 최대 87도까지 세울 수 있습니다.

 
▲에버다임의 새 러핑타워크레인. 최대 인양하중 32톤에 510미터(160여층) 고층빌딩 건설에 사용될 수 있다.    ©건설기계신문

-최근 타워크레인 사고가 잦은데, 예방책은?

△정부와 관련 전문단체가 조사해 발표한 걸 보니 70%가 사용자과실이고 30%가 타워크레인의 문제라고 하더군요. 20년 이상 연령제품을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정책도 발표했고요. 안전한 운행과 점검이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이미 정부와 업계에서 대책을 다 내놓았죠. 정리하자면, 건기관리법(시행령과 시행규칙 포함)상 노후장비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수입할 때 연식을 정확하게 등록한다든지, 설치해체팀·조종사 등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일이죠.

저희 제조업계는 매뉴얼 상 마스트 연결 볼트를 1회만 사용하도록 기재해놓고 있죠. 오랜 시간 하중을 받아 몸체를 버티는 중요한 부품인 만큼 피로하중을 많이 받으면 부서질 수 있어서 그렇죠. 눈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일지 모르지만 약해져 있을 수 있기에 그렇죠.

기둥(마스트 프레임)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2년에 1회 비파괴검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정책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아울러 타워크레인 등록시 운전석 턴테이블과 운전석 기준 앞 뒤 지브 하나씩만 등록하도록 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 곳 외 여러 마스트와 지부 부품이 사용되는데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있으니까요. 광범위한 제안과 의견을 청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검사기관도 6개가 있어 잘 조정하는 게 필요할 테고요.

이해관계자가 많으니 국토부도 쉽지 않을 겁니다. 사고 피해를 줄이자는 것이니 좀 더 정확한 원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죠. 저희 제조업계도 고민이 많습니다. 여타 업계 사람들이 다 고객이거든요. 그 분들이 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고요.
 
마스트 연결볼트 ‘1회사용’ 지켜야

-타워크레인 관리를 잘하는 방법이라도?

△쇠로 이뤄진 제품이니 습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그러니 일, 월, 분기별 점검을 제대로 해야하고, 소모품의 경우 적시에 교체해줘야 하죠.

아울러 설치해체 때 여러명이 참여하는데 팀워크가 잘 맞아야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타당하다고 봅니다. 신제품 기술 등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저희 제조사는 견학과 보수교육에 참여할 의향이 있습니다.

-에버다임 국내 타워크레인 매출은?

△한국타워크레인(주)의 경우 합병 전엔 연 20억여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합병 뒤 10억이상 영업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품질과 경영 모두 좋아졌죠. 지난해 매출은 2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타워크레인으로 206억원, 고소작업차·트럭크레인으로 36억원을 냈죠.

에버다임 법인에서는 타워크레인이 280억원, 어태치먼트(브레이커 등)가 430억원을 차지했네요. 펌프카와 소방차, 그리고 락드릴에서 240억원을 냈고요. 한국타워(주)를 합해 건기사업부문 전체 매출로 따지면 1천억원을 오르내리는 수준입니다.

-세계시장 수출 전망은?

△올해 건기와 관련부품 수출로만 100억원대 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합병 됐는데 이후 상황은?

△중장비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어서 신사업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겁니다. 에너지·건설 등의 사업다변화 성격도 있고요.

-에버다임 전망은?

△굴삭기 빼고 거의 대부분의 건설기계(부품)을 생산하게 됐습니다. 건설, 토목, 안전 장비를 생산하는데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죠. 90여개국에 딜러를 가지고 있는데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 할 계획입니다.

처음 중고건기 매매업(에버다임 전신 법인)으로 시작해 제조업으로 발전하고 이제 건기와 부품을 생산해 내수 뿐 아니라 세계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니 그간 노력에 힘입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봅니다. ‘세계 빅5’ 꿈을 현실화할 때까지 힘차기 전진할 겁니다.

-미래 타워크레인 스마트 기술(ICT접목 등)은?

△4차산업 이야기로 요즘 시끌벅적하지요. 건설기계에도 ICT기술을 접목하는 기술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타워크레인에서 당장 연구 중인 스마트 기술을 보자면, 사고예방 자동 스톱장치(위험할 경우를 스스로 감지 가동 중단), 블랙박스(작업 내용 자동 저장) 장착 등이 있는데 머잖아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인공지능(AI)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기매출 1천억원, ‘세계빅5’ 향해...

-새 제품 출시계획은?

△모두에 말한 32톤 러핑크레인을 에버다임에서 출시 판매 중이고요, 올부터(적년 말까지 개발) 한국타워(주)가 29미터 고소작업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높이를 3미터 더 올린 것이죠. 3.5톤 트럭을 개조해 만든 제품인데, 안전도 더 강화했습니다.

또 한국타워(주)가 20톤 규격의 트럭붙이크레인을 올 3월까지 개발해 4월부터 시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1분기 안에 18톤급 러핑크레인도 추가 개발할 예정입니다.

 
▲ 한국타워크레인(주)이 새롭게 출시 올해 시판에 나선 29미터 고소작업차.    © 건설기계신문

-고객(소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희는 한 번 고객에게는 영원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경영전략을 세워 실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판매한 건설기계를 어떤 방법으로든 끝까지 서비스하겠다는 의지죠. 이런 저희를 믿고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버다임에는 언제 입사했나요?

△1997년 어태치먼트 품질담당으로 입사했습니다. 에버다임 전신인 한우건설기계였죠. 한우TNC를 거쳐 에버다임으로 바뀌었지만요. 그렇게 22년이 됐네요. 한국타워크레인(주)를 합병한 2013년 1월부터 한국타워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에버다임에서는 건설기계본부장을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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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9 [11:48]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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