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 리뷰] 성폭력 조재현·김기덕 뇌구조 잘 드러낸 영화 '뫼비우스'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8/03/09 [17:01]

[시네 리뷰] 성폭력 조재현·김기덕 뇌구조 잘 드러낸 영화 '뫼비우스'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8/03/09 [17:01]

최근 김기덕 감독이 연출하고, 조재현이 출연한 영화 <뫼비우스>가 연일 화제다.

영화 촬영 당시 작품에서 하차한 한 여배우를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그리고 조재현의 매니저가 성폭행 했다는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평소 연출하거나 출연하는 영화마다 그릇된 여성관을 선보인 두 사람이 스크린 밖에서까지 그릇된 여성관을 몸소 실천(?) 했다는 점에서 충격이다.

개봉 5년 만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뫼비우스>는 한마디로 말해 유부남 조재현이 바람을 피는 내용이다.

그는 애인에게 걸려온 전화를 낚아챈 부인을 두들겨 패는가 하면, 젊은 애인과 함께 차에서 성행위를 서슴치 않는다.

결국 그의 부인은 그가 잠든 사이에 칼로 남편의 성기를 자르려고 하다가 제지를 당한다. 남편의 성기를 거세하지 못한 부인은 대신 아들의 성기를 잘라 버린다.

하다못해 아들의 잘린 성기를 먹기까지 한다.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 과정까지가 불과 러닝타임 9분 만에 일어난 일로, 대사는 한마디도 안 나온다. 간혹 두들겨 맞거나 성기가 잘릴 때 등 단발의 신음이 나올 뿐이다.

밤중에 급히 아들을 병원으로 옮겨 수술했지만, 온전히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인 조재현은 큰 결심을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아랫도리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 자신도 수술을 통해 성기를 잘라낸다.

뿐만 아니라 이후 조재현이 만나주지 않자 그의 애인은 미성년자인 조재현의 아들을 성적으로 유혹한다.

참으로 지저분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아들의 친구들은 걸핏하면 길거리에서 바지를 벗기고 그의 성기를 조롱한다.

그런 그를 거리에서 구해준 형들은 조재현의 애인 가슴을 대낮에 길거리에서 주물러대고, 급기야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겁탈하기까지 한다. 그것도 순서대로 한 명씩.

심지어 그 형들은 조재현의 아들까지 억지로 방 안으로 밀어 넣는다.

유부남의 바람, 여성혐오 그리고 강간과 미성년자의 섹스 등 성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밑바닥을 모두 담은 영화다.

결국 감옥에 갔다 온 조재현의 아들은 아버지의 애인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그녀의 가게로 찾아가서 또 다시 그녀의 몸을 탐한다.

피해자에게 사과하겠다며 다시 똑같은 행동을 한 조재현이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모습이 연상되는 장면이다.

1시간 24분에 달하는 전체 러닝타임 중 제대로 말이 나오는 적은 단 한 번도 없이 아아아~ 흑흑흑, 하하하, 으아~, 이씨, 헥헥 정도의 소리만 나오는 탓에 일부 장면은 정확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으나,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참고로 조재현과 부인과 애인은 똑같은 사람(이은우 분)이 연기한 탓에 자칫 근친상간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극중 조재현의 부인은 아들의 성기를 절단 후 가출했으며 이후에 등장하는 여자는 조재현의 내연녀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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