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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조직 강화로 최고연합회 만들어요"
[인터뷰] 최병열 전국건설기계대전연합회장 본지와 대담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8/03/12 [14:49]

“회장 선거가 두 차례 무산되는 등 진통 끝에 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내홍이 없지 않았지만 잘 극복해야죠. 회원 그리고 간부 간 소통을 더 강화해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것입니다. 늘 앞서가던 자랑스런 대전연을 빛내기 위해 총력을 쏟아야죠. 공영주기장 신설 등 회원권익을 높이는데 힘쓰겠습니다.”

최병열(56·남) 전국건설기계대전연합회장이 지난 7일 본지와 만나 털어놓은 말이다. 그는 지난 31일 우성빌딩 웨딩캐슬컨벤션홀에서 1백여명이 참여한 대의원총회에서 18대 회장으로 선출, 취임했다. 그는 2008년 ‘8시간제 추진’ 상근직을 제안받고 대여사업을 포기한 채 10여년 상근 임원직을 맡아왔다.

최 회장은 임기 동안 조직강화에 가장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선거과정에서 일부 분열양상도 있었고, 또 모든 사업을 추진하는데 조직력이 근간이 되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조직 내 소통을 늘려 내실을 다지고 연합회 사업시스템을 체계화하겠다는 것.

그는 아울러 △체불 예방을 위한 건기임대료 보증제 정착 △공영주기장 신설 △타지역 작업시 문턱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풍토 조성 △5백명에 육박하는 지입(관리)사 경영활성화 △재난재해 구호활동과 지역사회 역할 강화 등의 사업을 잘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요즘 현장에 가보면 형편없는 ‘을’ 지위에 동업자간 과열경쟁(덤핑)까지 겹쳐 사업을 유지하기조차 힘든 때”라며, “수급조절 등 정부차원의 정책지원도 절실하지만 건기업자간 연대협력을 강화해 업계권익을 높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조에도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 건기업계의 권익을 향상하는데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협력을 호소했다. 대전시 등 행정관청에는 재난재해 예방 및 구호 협력과 도심 불법주기 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영주기장 신설 등을 논의하고 시행하자고 호소했다. 다음은 본지와 최 회장 간 일문일답.

권익보호위원장 10년 ‘상근 베테랑’

-회장 선거가 몇 차례 무산됐다고 들었는데?

△두 차례 무산되고 임시대의원 총회가 열렸죠. 내부적 일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할 수는 없고, 여튼 논란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대책마련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제게 맡아달라고 요청이 들어왔죠. 그렇게 출마하게 된 겁니다.

저는 2008년 상근 요청을 받고 임대사업자 등록을 말소하고 권익보호위원장 일을 시작했죠. 개인적인 사업과 병행하게 되면 오해받을 수 있겠다 싶어 제 사업을 정리하고 상근을 시작했습니다. 투명한 게 좋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회장을 맡으려다보니 자격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임시총회에서 특별회원(사업자등록 없는 자도 회원과 임원 자격 허용)을 둘 수 있도록 한 정관개정을 거쳐 회장에 나설 수 있게 된 거죠. 그간 상근 부회장 역할을 해왔고요.

-2008년 이후 상근직을 해오셨다는데, 좀 더 설명하자면?

△2008년 5월 제의를 받았죠. 당시에는 저도 대여사업자로 회원이었죠. 두 달간 고심하다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1일 8시간 작업’ 등의 캠페인을 위해 상근직이 필요했고요. 제가 권익보호위원장을 맡고 2명의 상근자와 셋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3명은 △8시간제 정착(당시에는 하루 10시간 작업) △건설현장의 불합리한 작업관행 개선 △회원(대여사업자) 권익 향상 △산재사고 예방 등의 일을 시작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8시간제를 시도했고, 이를 계기로 8시간제가 전국화한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임원선거 제도는?

△정관상 회장, 수석부회장, 감사를 선출해야 합니다. 감사는 첫 총회 때 선출됐고 회장과 수석부회장만 선출이 지연됐죠. 결국 세 번 시도 끝에 저와 유강걸 수석부회장이 각각 선출됐습니다. 

-회장 출마 때 공약은?

△다섯개를 내세웠는데, 첫째는 조직강화입니다. 노조 등 타단체의 일감 빼앗기 등에 적극 대응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고 봤죠. 두 번째는 건기임대료 보증제 정착, 타지역 작업시 문턱 없이 넘나들 수 있는 풍토 조성, 공영주기장 신설, 회원권익 보호 등입니다.

-임기 3년 동안 가장 중요하게 할 일은?

△저는 내실 다지기에 온 힘을 다할 겁니다. 간부와 회원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사업을 체계화해 시행할 생각입니다. 그래야만 회원 권익을 향상시키는 등 원하는 사업계획을 완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조합연합 형태로 조직이 돼 있던데?

△30여개 배차사무실 조합의 연합회 성격입니다. 그러니까 회원가입과 대의원 배정을 배차사무실 별로 하는 것이죠. 물론 거기 소속되지 않았을 경우 개인회원으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회원 10명당 1명의 대의원을 뽑아 총회를 구성하죠. 현재 회원은 5백명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선진적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광역단체 중 앞서가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직전 길기종 회장까지 전 집행부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임원들이 주도하고 회원들이 잘 따라줘 그런 것이죠. ‘하루 8시간 작업’ 정착과 개별사업자 제도(건기법 개정) 마련에 앞장서서 활동했다고 자부합니다.

또 지입사(대여사) 운영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1995년으로 기억하는데, 몇몇 지입사들이 수수료를 갑자기 올렸고, 연합회는 회원들의 피해를 줄여보겠다고 지입사를 설립했습니다. 40여대로 시작, 지입료 상승을 저지했죠. 지금은 5백대까지 늘었습니다.

시작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좋았죠. 이젠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전 회원에게 이익 배당을 실시하고 있고요. 대여사업을 그만두는 등 탈퇴하는 회원에게 배당지분 이익금을 반환하고 있죠. 주기장도 1600평 확보해 부가가치가 더 커졌죠. 전국에 성공모델로 알려져 여러 지역에서 활동내용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흑자전환 지입사 수익키워 배당늘릴것”

-행정기관과 각종 협약을 맺고 있다고 들었는데?

△재난재해 예방과 구호활동이 필요할 때 연합회 차원에서 건설기계와 회원을 동원할 수 있도록 대전시 및 산하 5개 구와 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2008년 수해로 유성구 피해가 컸는데, 대전연이 40여대의 건설기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하는 등의 봉사활동이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조직력 강화를 위해 특별히 고심하고 있는 게 있나요?

△이제 취임한 지 며칠 안 돼 아직 업무파악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없죠. 다만, 조직력 강화를 위해 한 가지 고민하는 것은 투명하고 깨끗한 연합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대여업계가 위기인데,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는?

△현장에 가보면 건설사들이 대여업자에게 정말 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대우는 형편없고요. 건설경기는 최악이고요. 대전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세종시(행정도시) 건설로 일감이 풀리긴 했지만 힘든 건 마찬가집니다.

게다가 과열경쟁까지 벌어져 덤핑이 횡행하고 있죠. 대여사업자가 사업을 유지하기조차 힘든 때입니다. 그러다보니 건설사 요구를 거절하거나 어찌할 도리가 없죠. 힘을 합쳐야할 대여업자 중 노조활동을 하는 이들은 일감경쟁을 해 더 힘들게 하죠.

얼마전 노조 활동하는 이들과 면담을 했는데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좀 더 협력을 해나가야죠. 그리고 건설사들에게도 좀 더 공정한 업무관계를 주문할 예정입니다. 회원들도 자존하며 대여업계의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죠.

-가장 시급한 정책은 뭐라고 생각하나?

△수급조절이죠. 공급과잉을 해소해야 위기가 끝날 테니까요. 아울러 건산법상 대여사업과 관련한 대여업자의 각종 권익을 높이는 법제 개정이 필요합니다. 체불을 해소하고 위기의 대여사업을 유지관리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절실하죠. 

-대한건기협과 관계는?

△중앙회 차원에서 논의하고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됩니다. 

-노조와 관계는?

△그간 활동을 볼 때 한국노총 산하 건기사업자와는 그런대로 협력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건설노조 쪽과는 쉽지 않네요. 여러 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어요. 또 대화를 해보면 말은 좋은데 실질적 협력이 제대로 안 이뤄지고요. 현장에서 자꾸 마찰을 겪게되고요.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업자끼리 이럴 필요 없는 것 아니냐”고 하면 맞장구를 치거든요. 대화가 잘 이뤄지면 동업자 정신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전시와 어떤 관계를 맺으려 하나요?

△그간 협약을 맺은 재해재난 협력사업을 지속해야죠. 그리고 관련부서 담당자와 꾸준하게 소통을 해 필요한 사업을 추가 진척시킬 예정입니다. 지금 저희 연합회는 △체불 해결을 위한 임대료 보증제 정착 △공영주기장 건설 등이 절실해 대화협력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회와 대여업계의 사회적역할을 어떻게?

△연합회 차원에서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꾸준하게 해왔습니다. 재난재해 구호 등의 활동도 지속하고 있죠. 수해복구 때 여러 차례 자원봉사활동을 벌였고요. 임원 및 회원과 뜻을 맞춰 이런 사회적 역할을 꾸준히 늘려갈 예정입니다.

-활동경력은?

△제가 1989년경 업계에 발을 디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많이들 그렇듯 벌이가 좋다고 해서 참여한 것이죠. 5톤 점프(소형)대여업을 시작했죠. 자가용 불법영업이 논란이 되던 때인데, 마침 영업용 사업등록이 가능해졌죠. 그리고 1996년경 연합회원으로 가입했고요.

2008년 5월경 연합회 상근활동을 제안 받았습니다. 고민이 많았죠. 그런데 업계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결국 제 대여사업을 접고 상근직으로 연합회 사무실에 들어왔습니다. 대여사업을 주지하는 건 오해를 받을 우려가 크다고 봐 그만뒀죠.

오해 받을까봐 대여사업 접고 사무실로...

-개인적 취미나 사회활동은?

△건강을 위해 축구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생활축구 수준이죠. 과거에는 ‘조기축구’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젠 동호회라고 하죠. 30여년 즐기고 있습니다.

사회활동이라면 가수원동 경찰지구대 방법활동을 꼽을 수 있겠네요. 저희 연합회가 인근 가수원지구대와 협력을 잘 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봉사활동을 마다하지 않고요.

-가족은?

△아내와 아들 딸 둘 뒀습니다. 아이들은 둘 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요. 아내는 주부인데, 제 벌이가 시원찮아 부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대로 역할을 하면 아내가 고생을 덜할 텐데 속상하죠. 하지만, 제 활동도 꼭 필요하다보니 힘들어도 감내하며 하고 고통을 나누고 있죠. 

-못 다한 말이 있다면?

△임원과 회원이 하나 돼 발전하는, 그래서 전국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광역연합회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 쏟을 것입니다.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분열양상도 봉합해 모두가 함께하는 연합회를 만들겠습니다. 이 초심을 끝까지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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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12 [14:49]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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