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건기업계 무엇을 준비할까?

안용헌(전국건설기계서울연합회장)

건설기계신문 | 기사입력 2018/08/16 [02:44]

남북경협, 건기업계 무엇을 준비할까?

안용헌(전국건설기계서울연합회장)

건설기계신문 | 입력 : 2018/08/16 [02:44]

우리에게 북한은 언제나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북한과의 좋은 분위기가 지금처럼 계속 이어진다면 남북 경제협력이 먼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가능할까? 만약, 가능해 진다면 우리 건설업과 건설기계산업은 큰 호황을 누릴 수 있고 큰 이익 또한 기대된다.

지난 남북 정상회담 때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북으로 초대를 하고 싶은데 북한 도로사정이 열악해서 걱정이 된다고 했다.

북에서 온 탈북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북한의 건설기계는 굉장히 열악하다고 한다. 굴삭기는 텐(30톤)급 정도이고, 연식이 오래된 쇼벨이나 로우더가 사용된다고 한다.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한다.

남한의 건설현장에서 이렇게 많은 종류의 건설기계와 여러 가지 규격의 굴삭기가 가동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단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대부분 기종 건설기계 가동률이 저조하다.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이루어진다면 북한 경제 개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를 간과 하여서는 안되는 게 있다. 많은 건설기계들이 남아돈다고 해도 막상 남북경협에 활용하려면 숙련된 조종사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남한에서도 현재 숙련된 조종사들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활동중인 숙련 조종사 대다수는 고령이다. 신규 인력이 충원 안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테지만 가장 큰 문제는 현장의 높은 벽이다.

정부는 건설기계 조종자격 취득을 지원하는데, 자격증을 취득한 뒤 취업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신규 조종사들이 현장으로 집입하지 못한다. 해마다 자격증 취득자의 90% 정도가 장롱면허로 썩히는 게 현실이다.

초보들이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교육기관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일부 학원에서 실무교육을 하고 있지만, 시설 수준이 단순작업이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영세하다. 쓸만한 실무교재 조차 없다.

북한에서는 미니굴삭기가 하는 일을 대부분 삽질로 한다고 한다. 건기도 없지만 조종사도 없다고 한다. 그러니 굴삭기와 크레인 등 북한에 없는 생소한 건기들이 건설현장에 투입 된다면 누가 조종을 할 지 걱정이 된다.

북한과의 경협에 대비하여 우리는 많은 걸 준비해야 한다. 그 중 하나, 우수한 건설기계 조종사 양성이 시급하다. 쓸만한 건설기계 교재와 실무교육을 뒷받침할 교육 커리큘럼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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