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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 밀리고 中에 치받친 韓건기산업
[연재15-8] 세계 휩쓰는 中건기산업, 산이·줌라이언 등 무섭게 추격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8/09/10 [13:45]
선진기업 중국시장 점유율 44%대 유지
저가·현지화 전략에 한국기업들 뒤처져

△취지=세계 건설기계시장이 미국, 유럽, 일본, 그리고 중국 4강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최근 중국시장의 부진으로 현지에 진출한 세계 유수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한국기업들도 ‘글로벌 톱5’를 목전에 두고 쇠퇴했다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에 본지는 세계 건설기계산업의 동향을 살펴보고 한국 건기산업의 위기를 재조명하는 전요한 본지 전문위원의 글을 연대한다. 전 위원은 그간 산이중공업, JCB, 리오틴토, 코마츠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 건기제조업 분석, 그리고 미래 건설기계산업 전망 등을 주제로 십수차례 기고문을 연재해왔다. /편집자
 
중국, 세계건기시장 핵으로 부상
 
△선진기업 中시장 저가전략과 현지화=중국 굴삭기 시장이 세계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2011년 이후 선진기업의 중국 시장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굴삭기 시장(대수 기준)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12.0%에서 2010년 46.1%까지 확대했다. 중국 기업의 가파른 성장 속에서도 2011년 이후 선진기업(미국, 일본, 유럽 기업)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4%대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 <그림1> 중국 굴삭기시장 기업별 점유율 변화 추이     ©건설기계신문

   
선진기업의 중국 굴삭기시장 공략은 저가전략(Low Cost)과 현지화 (Localization)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캐터필라)휠 굴삭기 등 중국에 적합한 제품군 개발 확대 및 중국 현지 부품 채용을 확대함으로써 판매 가격 인하 및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구보다)2012년 강소성의 미니·소형 건설기계 생산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원가 경쟁력 및 제품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히타치)2012년 안휘성에 중국 시장 맞춤형·저가형 굴삭기 공장 증설했고, (코마츠)엔진 등 핵심 부품은 자국 내에서 생산을 하되, 중국 현지 부품 조달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국기업 또한 과거부터 중국 현지에 적합한 제품 생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선진 기업과의 경쟁 심화에 따라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두차례 엔저, 韓건기 가격경쟁력 약화
 
△엔저로 중국시장 韓가격경쟁력 약화=대중 굴삭기 수출이 본격화된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굴삭기 수출 단가는 일본의 약 85% 수준 유지하고 있다.
 
▲     © 건설기계신문

과거 2차례의 엔저 기간에 우리나라 굴삭기의 대중 수출 단가는 일본의 대중 수출 단가를 상회하고 있다.

2005~2008년 1차 엔저 기간, 우리나라의 평균 대중 수출 단가는 5.1천 달러/톤으로 일본 (4.2천 달러/톤) 대비 약 1.19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원/엔 환율이 1,000원/100엔 이하를 기록한 기간은 2005년 01월~2008년 08월)

2013~2015년 2차 엔저 기간, 우리나라의 평균 대중 수출 단가는 5.3천 달러/톤으로 일본 (4.7천 달러/톤) 대비 약 1.13배 수준을 기록한다.

2015년은 일본의 대중 수출 단가가 급락하면서 한일간 대중 수출 단가 비가 1.36까지 확대됐다.

▲<그림2> 한일 대중 굴삭기수출단가(천 달러/톤)와 원/100엔 환율 추이     © 건설기계신문

엔저에 따른 대일 가격 경쟁력 약화는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

(2005~2008년) 우리나라 점유율은 39.3%에서 31.8%로 7.5%p 하락하였으나, 일본은 오히려 0.7%p 증가(35.7 % -> 36.4 %)했다.

(2013~2015년)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15.0%에서 10.7%로 4.3%p 하락하였으나, 일본은 중국 토종 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동일 수준 유지 (28.5%)하고 있다.

엔저를 통해 일본 기업은 수익성 제고를 달성하였으며, 이를 R&D, 설비 투자에 활용하는 등 엔저는 국내 산업에 본질적 위협 요소로 작용한다.

(코마츠) 2차 엔저기간 (2012.03~2015.12)에 달성한 12.4%의 높은 영업 이익률을 조립 라인 통합, 노후 설비 교체 등에 활용했다.

(히타치) 중국 굴삭기 시장 급감에도 불구, 2차 엔저 기간 동안 6.5%의 견고한 영업 이익률을 달성하였으며, 이를 생산성 제고를 위한 투자에 활용했다.

향후 엔저 지속 시, 동일본 대지진 복구 사업에 투입된 중고 굴삭기의 중국 수출 확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신제품 판매에 부정적 영향 가능(일본 내 굴삭기 등록 대수는 2008년 2만대에서 2014년 8만대로 확대되었으며, 2006년 대비 약 50 % 확대)
 
두산인프라, 5년만에 1위자리 빼앗겨
 
△全세계 휩쓰는 중국 건설기계산업 분석=2015년 두산인프라코어 사내가 술렁였다. 중국 법인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를 매각한다는 보도 때문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6년간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었다. 2011년 일본 코마츠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항상 상위권을 유지해 충격은 더 컸다.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혹독한 구조 조정을 거쳐야 했다. 당해년도에 5차례의 희망 퇴직을 시행했고, 심지어 입사 1~2년차 신입 사원을 희망 퇴직 대상에 포함시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세계적인 건설장비 제조업체 ‘밥캣’까지 인수하며 글로벌기업 대열에 올라섰던 두산인프라코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덩치 큰 밥캣 인수가 패착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기대를 걸었다.

▲ <그림3> 두산인프라코어 주가 추이     © 건설기계신문
  
<그림3 캡션> 2008년 4만원대를 넘어섰던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2016년 1월 4천원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 4조원대를 넘나들던 시가 총액은 최근 반 토막 난 2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2012년 들어 갑자기 상황이 변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에서 고꾸라졌다. 산이, 줌라이언, 서공집단(XCMG) 등 현지 업체들이 무섭게 쫓아 왔다. 2015년부터는 아예 산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016년 2월 기준으로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산이 24.0%로 1위, 캐터필라가 12.9%로 2위 그리고 서공집단이 9.8%로 3위에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8.6%에 그치며 4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만든 굴삭기가 2013년부터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고, 야적장에 세워놓기 무섭게 팔려나가던 굴삭기가 불과 3~4년 만에 같은 곳에 재고로 쌓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산이(3343대)가 두산(1202대)보다 3배 가까이 앞섰고, 현대중공업은 500대를 파는데 그쳤다. 특히 민영 기업인 산이의 성장세가 놀랍다. 1989년 후난성 창사에서 굴삭기, 콘크리트 펌프 카, 레미콘, 크레인 등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해 20년만에 미국 캐터필라, 일본 코마츠, 스웨덴 볼보 등 글로벌 건설장비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림4> 중국굴삭기 시장 2017년 02월 시장 점유율     © 건설기계신문
 
글/ 전요한(본지 전문위원, 전 대우중공업 건기사업본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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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0 [13:45]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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