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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방문 문대통령 "분단 극복"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8/10/19 [01:57]

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한반도에서 역사적이며 감격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를 마친 후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기념 연설에서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해 남북 군사적 대결을 끝내고 핵무기,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전세계에 천명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대통령은 “남북은 약속을 하나씩 이행하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도 70년의 적대를 끝내려 마주 앉았다”며 “교황 성하(교황을 높여 이르는 말)께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신 기도처럼 ‘한반도와 전세계 평화의 미래를 보장하는 바람직한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라며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 12억명 이상의 신자를 지닌 가톨릭 중심지에서 평화협정 체결과 분단 극복이라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 것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화를 갈망하며 형제애를 회복하고 있는 남과 북, 우리 겨레 모두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준 교황 성하와 교황청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교황청에 고마움도 표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 정상회담 직전인 4월25일 성 베드로 광장 기도에서 “남북 지도자들의 용기있는 약속에 기도로 동행할 것”이라고 했고, 북-미 정상회담 전인 6월10일에는 “회담이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로운 미래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의 “기적 같은 변화의 원동력”이 ‘2017년 겨울 촛불’에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설에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천주교 신자다. 미사는 교황청 국무원장(정부수반)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집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작별하며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고 말했다”며 “특별히 오랫동안 긴장과 분열을 겪은 한반도에도 평화라는 단어가 충만히 울려 퍼지도록 기도로 간구하자”고 강론했다.

 

1시간 동안 열린 미사에는 교황청 주요 인사와 외교단, 이탈리아 동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성 베드로 성당에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직접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드문 사례이고, (교황청 쪽은) 미사 뒤 외국 정상 연설도 ‘최근엔 전례가 없고, 교황청 역사가 길어 정상 연설이 과거에 있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전례가 없는 독특한 경우’라고 밝혔다”며 “교황청이 한국에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한다.

 

교황청 방문에 앞서 문 대통령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한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이탈리아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콘테 총리는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며, 변함없이 대북 정책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기념사 전문.  

찬미 예수님! 

존경하는 파롤린 국무원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가톨릭의 고향,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여러분과 만나고 미사를 올리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한반도 평화기원 특별미사를 직접 집전해 주신 국무원장님,
그리고 따뜻하게 환대해 주시고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교황청 관계자들께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 깊이 감사드립니다.

반세기 전인 1968년 10월 6일, 
이곳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국의 순교자 24위가 복자품에 올랐습니다. 
한국말로 된 기도와 성가가 대성당에 최초로 울려 퍼졌습니다.
500여명의 한국 신자들은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국은 지금 103위의 순교성인을 배출한 국가로서 
한국의 순교성인 수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입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그날 강론에서 
“한국교회의 훌륭한 표양을 본받으라”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은 선교사들에 의하지 않고, 
세계 교회사에서 유일하게 하느님 말씀과 직접 만나 
교회가 시작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한국 가톨릭교회에 부여된 큰 영광이었습니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낮은 곳으로 임해 
예수님의 삶을 사회적 소명으로 실천했습니다. 
식민지와 분단, 전쟁과 독재의 어둠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정의, 평화와 사랑의 길을 비추는 
등대가 되어주었습니다. 

한국의 사제들과 평신도들은 
사회적 약자와 핍박받는 사람들의 곁을 지켰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때로는 거리에 서기도 했습니다. 
저 자신도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와 천주교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 국민들은 민주주의와 인권, 복지를 위한 
가톨릭 교회의 헌신을 보면서 
가톨릭을 모범적인 종교로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가톨릭교회에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 한반도에서는 
역사적이며 감격스러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나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남북 간의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했으며,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전세계에 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한은 약속을 하나씩 이행하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무기와 감시 초소를 철수하고 있습니다.
지뢰도 제거하고 있습니다. 
무력 충돌이 있어왔던 서해 바다는 
평화와 협력의 수역이 되었습니다. 

미국과 북한도 70년의 적대를 끝내기 위해 마주 앉았습니다.
교황성하께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신 기도처럼,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의 미래를 보장하는 
바람직한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민들은 2017년 초의 추운 겨울,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촛불을 들어 
민주주의를 지키고 새로운 길을 밝혔습니다. 
촛불혁명으로 시작된 평화의 길이 
기적 같은 변화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교황청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대표단을 파견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강력하게 지지해 주었습니다. 
교황성하께서는 평화를 향한 우리의 여정을 축복해 주셨고,
“기도로써 동행”해 주셨습니다. 

“평화를 갈망하며 형제애를 회복”하고 있는 남과 북, 
우리 겨레 모두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주신 
교황성하와 교황청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파롤린 국무원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기독교와 유럽문명이 꽃피운 인류애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한반도에 용기를 주었습니다.
EU가 구현해온 포용과 연대의 정신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여정에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인류는 그동안 전쟁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써왔습니다.
한반도에서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시편의 말씀처럼, 이제 한반도에서,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출 것”입니다. 

오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평화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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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9 [01:57]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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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소수에의견에 귀?여주십시요 얼
이건 너무 단순한 비교로 오류가 있다.
도로개선할생각은안하고차량많은데속도줄
전광욱 회장님 안녕하세요 ? 혹시 군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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