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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함 반해 ‘여자가?’ 극복 당당히섰죠"
[인터뷰] 김계원 여성 건설기계 조종강사, 김포직업개발원 근무
 
건설기계신문   기사입력  2018/10/22 [10:25]

건기업계는 남성 중심의 보수적 이미지가 강하다. 웅장하고 강한 느낌이 남성성으로 비춰지기 때문. 그러다보니 건기업계에 여성의 존재는 미약한 편. 이런 ‘콘크리트벽’을 깨고 나온 여성 건기 조종사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계원(58)씨. 김포직업능력개발원에서 건기 조종 실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개발원장이 그의 조종실력을 눈여겨보고 제안했던 것.

김씨는 여성 건기 조종사로서의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금이 있기까지 경험과 애환 그리고 어려움을 잘 버텨낸 자신에게 주는 상인 셈. 그는 건설업을 하는 오빠의 도움으로 건기 조종을 시작했다. 오빠 회사에 있던 건기 조종석에 오른 것. 오빠는 그를 말렸지만, 그의 끈질긴 건기사랑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6개월만에 웬만한 건기 조종사들의 실력을 앞질렀고, 결국 그는 오빠 회사의 대표 건기 조종사가 됐다.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남성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현장 책임자가 저를 보더니 막 욕을 하더라고요. 무슨 여자가 이런 일을 하냐”면서요. 웬만해선 참던 김씨도 그날은 화가 치밀어 대응을 했단다. “저도 똑같이 욕해주고 그냥 돌아왔죠. 그 날따라 속이 너무 상하더라고요. 일하는 것도 보지 않고 무시하는 그런 사람하고는 저도 같이 못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간혹 자신을 보는 남성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느낀다고 한다.

김씨는 여성 건기 조종사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차분함이 장점이기 때문이라고. “안전에 유의해 일처리를 완벽하게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성의 섬세함이 원활한 소통에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고요.”

건기대여업도 계획해 봤던 그지만 건기대여료 체불에 무너지는 동료 조종사를 보고 마음을 접었다고 했다. “몇달씩 건기대여료가 회수가 안 되니 버티지를 못하더라고요. 그걸 보니 겁이나 사업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여성으로 건기 조종사로 당당하게 자리 잡은 그녀. 유능한 건기 조종사로, 그리고 건기 조종 강사로 자리매김한 그를 본지가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건설업 운영 오빠 덕에 조종시작

 
-건기조종사를 택한 이유가 있나요?

△친 오빠가 건설(토목)업을 운영하고 계신데, 그곳에서 처음 굴삭기를 보게 됐습니다. 웅장한 것이 좋았고 첫눈에 반했다고 할까요. 오빠 몰래 직원(고용 건기조종사)들에게 부탁해 한두 번 조종석에 오른 적이 있는데, 마치 ‘태권 V’에 올라탄 것 같이 좋더라고요. 심장 박동도 빨라지고, 오를 때마다 또 얼마나 설레는지. 단순하게 건기가 좋았던 거죠. 아시다시피 좋으면 어쩔 수 없잖아요.
 
-건기조종사는 언제부터 하게 됐나요?

△사랑에 빠지면 늘 보고 싶고 생각나듯이 건기가 그렇게 되더라고요. 몰래 조종석에 앉아 있다가 오빠한테 걸려 혼나기도 했는데, 말린다고 될 일이 아니거든요. “여자라 안 돼”라던 오빠의 반대에 오랜 기간 건기에 접근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건기가 자꾸 생각나는 데 어쩌겠습니까.
 

 
직원들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하면서 몰래 몰래 조종석에 앉아 시동도 걸어보고 레버도 돌려보고 했죠. 당시 결혼도 했고 나이도 30대 중반쯤이었죠. 결국 그 사실이 다시 오빠 귀에 들어갔는데, 어느 날 오빠가 조용히 부르더니 말하더라고요. “그렇게 좋으면 한번 배워 볼래?”라고. 즉각 “좋다” 대답했고, 이후 직원들을 따라다니며 조종을 배웠습니다. 6개월쯤 배우고 나니 제 조종 실력이 직원들을 능가하더라고요. 이후부터 오빠 회사에서 건기조종을 제가 맡게 됐습니다.
 
-건기조종사로서 여성의 장점은?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차분함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안전에 유의해 일처리를 완벽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여성의 섬세함이 원활한 소통에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고요.
 
-여성이라 받은 차별은?

△성차별 때문에 사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여자가 무슨..."이라는 시선이 건설과 건기업계에 만연해 있거든요. 몇 번 싸움도 했습니다. 현장 책임자가 저를 보더니 욕을 하면서 무시하는 언행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죠. 일하는 걸 보지도 않고 무시하는 남자들의 태도가 불쾌했거든요. 아직도 이런 시선들은 상당부분 남아 있고요. 때로는 일을 하러가거나 마치고 도로를 달릴 때 옆에 선 남성 자동차 운전자들이 저를 보고 비웃거나 하는 것들을 봤습니다. 

 
꼼꼼함·차분함·섬세함, 여성 장점 

 
-여성으로써 힘든 점은?

△역시 화장실 문제가 젤 힘들죠. 남성처럼 해결 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살다보면 적응이 된다고 지금은 좀 대담해진 편입니다. 주변 남성들에게 주의를 주고 해결을 하죠. 예전 같아선 생각도 못할 일이지만요. 한 가지 더. 지금은 아니지만 처음에 일을 배울 때 있었던 어려움인데, 건기 조종석이 남성들 체형에 맞춰져 있다 보니 키가 작은 여성들의 경우 페달을 밟거나 하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은 노하우가 생겨 어려울 게 없지만 적응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여성에게 건기조종사라는 직업 괜찮나요?

△물론 이죠. 남자들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꼼꼼하게 더 잘 할 겁니다. 저랑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이제 저를 더 반겨주세요. 실력에 밀리지 않는 거죠. 근데 소통은 더 부드럽죠. 벌이도 괜찮습니다. 웬만한 회사원 보다 더 많이 벌 겁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예전처럼 못하지만 그래도 벌이가 괜찮습니다. 다만, 아직 남아 있는 남성들의 차별 시선이 걱정되긴 합니다. 만약 이런 차별만 없다면 제 딸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데 말이죠. 여성에 대한 차별과 멸시 때문에 망설여지죠. 그 장벽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고요.
 
-건기대여업은 생각 안 해봤나요?

△왜 안했겠어요. 많이 고민했죠. 자도 건기 한 대 구입해서 직접 운영할 궁리를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제 주변에 아는 동생이 무너지는 걸 봤습니다. 저희 오빠 회사 직원이었는데 건기대여업에 끼어들었다가 얼마 못가 포기하더라고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신경 쓸 것이 너무 많더라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건기 대여료가 회수가 안 되더라는 거죠. 일을 해주고 몇 달씩 돈을 못 받으니 버틸 재간이 없었던 거죠. 그걸 보고 저도 그냥 맘을 접었습니다. 지금도 잘 하고 있는데 괜히 욕심내지 말자고 생각했죠.
 
-건기조종을 가르치는 여성 강사로 변신했는데?

△제가 건기조종 자격을 딴 김포직업능력개발원에서 수강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원장님 말씀에 따르면, 제가 수석으로 자격증을 땄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조종 실력을 인정해 주신 거죠. 어느 날 저에게 학생들을 가르쳐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시더라고요. 건기 조종 자격을 이미 갖고 있는 초보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할 계획을 말씀하시면서요. 저도 좋다고 했습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조종 기술과 실무를 제가 먼저 경험을 했으니 후배들에게 자세하게 가르쳐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김포직업개발원 제안, 조종강사 일

 
-가르치면서 느끼는 점은?

△역시 젊은 친구들이라 그런지 성급한 면들이 있더라고요. 규칙과 원칙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안전과 연결된 것인데... 안전 조종을 중시토록 가르치려고요.
 
-가족은?

△남편과는 사별했고 두 딸이 있습니다. 두 딸 모두 결혼했고, 첫째 딸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요즘 외손자 재롱에 행복하답니다. 

-못 다한 말이 있으면...

△여성 조종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 많은 여성 조종사들이 생겼으면 더 바랄 게 없겠지요. 더불어 저를 여성 조종사로, 그리고 조종 강사로 성장시켜주신 저의 오빠와 김포직업능력개발원 원장님께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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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2 [10:25]  최종편집: ⓒ kung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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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소수에의견에 귀?여주십시요 얼
이건 너무 단순한 비교로 오류가 있다.
도로개선할생각은안하고차량많은데속도줄
전광욱 회장님 안녕하세요 ? 혹시 군대생
모래알 같은 지게차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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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이만든장비 a/s기사가 못고친다는데..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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